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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Nov 24. 2021

"일본 차 다 어디갔냐?" 미국에서 한국에 밀리는 상황

미국은 매년 연말에 총결산의 개념으로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2022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9종 중에서 꽤나 두드러지는 실적이 발표되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요즘인데, 이유인즉 북미 대륙을 휩쓸었던 일본 차들의 실적이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기차의 비율이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났다. 그리고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국산차가 꾸준히 3종 이상을 올리며 상승세를 그렸고, 문제가 되는 일본 차는 단 1대에 그치며 약세를 보였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중인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2009년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꾸준히 선정되다

꾸준히 선정되어 온건 맞지만 매년 한국차들이 올해의 차를 수상한 건 아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2009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런칭하기도 전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BH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현대차가 칼을 갈고 만들었던 차량인 만큼, 실제로도 차량을 보고 있노라면 꽤나 만듦새 부분에서 뛰어난 품질을 보여줬었다. 그 노력만큼이나 2009년에 북미의 올해의 차 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현대차의 쏘나타, 2012년 현대차의 아반떼를 시작으로 2017년 제네시스 G90, 2018년 기아차의 스팅어, 2019년 제네시스 G70과 현대차의 코나, 2020년에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의 해외 전용 모델 텔루라이드가 뽑혔다.


중간에 공백이 존재하긴 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면모를 보여주고, 국산차의 비약적인 발전이 성장했다는 증표가 되어주고 있는 중이다.


→ “국뽕 한사발 장전 완료”

일본차 꺾고 폭발적인 판매량 기록중인 국산차 제조사 대공개

2022년

올해의 차 후보는?

2021 올해의 차는 총 9대로 추려졌다. 그중 전기차가 3대를 차지하였고, 작년 최종 후보 중 포드의 머스탱 마하-E만 존재했던걸 감안하면 올해는 1/3이나 차지한 셈이다.


북미 올해의 차 주최측 사장인 ‘게리 위첸버그’는 “올해 결선에 오른 차량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전기차가 고객들에게 제공되었는지 보여준다”라며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을 놀라워했다.

일본 차도

피해 갈 수 없는 반도체 난

이러는 와중에 북미 올해의 차 후보 중 매년 일본 차는, 2~3개의 메이커가 등재되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혼다의 시빅 말곤 썰렁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이유는 바로 전 세계적으로 들이닥친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감산조치 여파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월 미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스바루, 마쯔다는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30만 대를 판매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후 10월에 들어서 전월대비 실적 감소는 5% 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판매량으로 곧장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이 드디어 이겼습니다”

불매운동으로 끝장났다던 일본차 판매량은 정말 무너졌을까?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문제로 인하여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RAV4는 주문하고 나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악재를 맞닥뜨렸고, 혼다 역시 CR-V도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 이상이라는 출고 대기 기간을 형성했다. 


현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딜러쉽 상황도 매한가지다. 이들도 계약을 하고 나면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적은 물량이지만 꾸준한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과거 싸구려 자동차 혹은 깡통 자동차처럼 여겨졌던 자동차들이, 이제는 세계 탑클래스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프리미엄 브랜드 후발주자인 ‘제네시스’의 흥행은 “한국에서나 먹히지 해외에서 망한다”라고 외치던 이들에게 좋은 교보재가 되어주고 있는 중이다.


올해도 현대차와 기아차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비록 지독하게 악독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강성 노조, 각종 누유와 잔고장 이슈들 덕분에 미운 털이 잔뜩 박힌 현대차 그룹이지만 오늘만큼은 그동안에 달려온 결실을 마음껏 맛보고 축배를 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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