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나’ 다워지는 순간
시골에 사는 나에게 서점은 먼 공간이었고, 어느덧 책을 읽는 시간도 점차 줄어 한동안은 일만 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청소를 마치고, ‘필요한 물건들을 좀 사러 나가볼까?’라는 생각에 대충 준비를 마치고 시외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1시간가량을 달려갔다.
터미널에 도착해 평소 좋아했었지만 이제는 잘 먹을 수 없는 ‘서브웨이’에 들렀다. 들어서기 전 문에 붙은 이벤트 전단지를 보고 스파이시 이탈리안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시켜 오늘 살 물건들을 리스트업 하며 샌드위치를 먹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서는 ‘오늘 나온 김에 필요한 것들 다 구매하자!’는 생각으로 터미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쇼핑이 거의 끝나갈 무렵 문득 터미널 안에 있는 서점을 들러볼까? 하는 생각에 커피를 한잔 사들고 터미널 2층에 위치한 영풍문고로 향했다.
매장으로 들어서자 나는 서점 특유의 책 냄새에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에 약간의 설렘을 안고 이리저리 책을 구경해 보았다.
그때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이 있었는데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라는 책이었다. 앞부분을 살짝만 읽어 보았는데도 가독성이 좋고 흥미가 생겨서 바로 구매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바쁜 일상 속에서 원래 내가 좋아하던 것들은 하나씩 포기하고 ‘누구나 하고싶은건만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내가 나를 돌보진 않은 기분이라 조금은 나에게 미안해지기도 했다.
나는 이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며 이야기해오던 날들을 반성하며 나는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들과 좋아하는 일들을 해 나가며 살아가 보려 한다.
나의 이 짧은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급하지 마라’ 우리가 조급해하지 않아도, 조금의 여유와 나의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가도 우리는, 그리고 세상은 무너지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