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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빅 Apr 14. 2023

퇴사 후 일주일

인생 제 2막 시작

#퇴사 #대기업퇴사 #마케터 #마케팅 #창업  #도전



내 30대 인생 전부를 바친 회사를 나오는 데 2년이라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머릿속에선 무엇인가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고 성격상 두 가지 일을 못하는 나로서는 시간이 필요했다.남들 다하는 이직을 해봐야하나(?) 맨땅의 창업을 시작해봐야하나(?) 두 가지 갈등이 늘 머릿속을 맴돌았고, 무엇인가 결론을 내지 못한채 퇴사 버튼부터 눌러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회사에서 난 참 운이 좋은 직원이었다.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음에도 때가 되면 승진을 할 수 있었고 조직내에서도 항상 좋은 업무 기회가 주어졌다. 2년전 파격적으로 영타겟 마케팅 조직의 팀장이 되었고 회사에서의 내 미래도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을놀래킬만큼의 성과는 없었지만 효율성 측면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했던 것 같다.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며 즐거움도 많았지만 마케팅이라는 분야가 명확한 성과 측정이 어려운 부분이라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항상 스트레스와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난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 조직생활을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야만 단점은 최대한 숨기고 장점을 부각시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상 나에 대한 자전적 평가를 하려고 노력해왔고 그 평가가 끝난 시점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2023년 새해 첫 출근날 담당 임원에게 퇴사 결심을 알렸다. 3개월간 많은 회유와 반대가 있었지만 내 강인한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많은 선배들, 동기들의 공통적인 반응이 있었다. 도대체 왜(?) 네가(?). 회사에 로열티도 강하고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일했기에 이런 반응들이었던 것 같다. 현 위치도 아깝고... 13년이라는 시간이 꽤 긴 시간이었음을 퇴사를 결심하고 나서야 느낄 수 있었다. 송별회를 거의 두 달간은 한 것 같다. 수 많은 동료들의 안부인사와 격려 그리고 많은 응원 덕분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2023년 4월 1일부로 난 ㅇㅇ의 최찬욱 팀장에서 무소속, 백수 최찬욱으로 돌아왔다. 2개월간은 운동과 여행을 통해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 아마도 은퇴전 마지막 자유시간이 아닐까(?).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에서 리프레시와 함께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고자 한다.


뭘 할거냐고(?)

아직 명확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실전으로 배운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운영을 대행하는 회사를 창업하려고 한다. 인간은 항상 코너에 몰렸을 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돌아갈 곳이 없는 현 상황이 큰 의지를 갖게 만드는 것 같다. (전투력이 엄청나다)   


아! 나에 대한 자전적 평가 결과가 궁금하다고(?)

짧게 이야기 하면 난 특유의 성실함과 추진력 이 두가지가 내 장점이다. ESTJ 특유의 꼰대력도 어떤 일에 대해서는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단점은 굳이 말 안하고 싶다. 너무 많아서...


앞으로 내 블로그를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내 모습에 대해 써 나가볼 생각이다. 먹고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든 함께 기록해 보고자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개 정도의 글은 쓰려고 노력할 생각이며 취미에 맞지 않지만 사진도 많이 올릴거다.

                    

<Keep The Youth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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