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교육(Lehre) 을 시작하는 아이들

by Heidi

내가 맏고 있는 중3 아이들은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정규교육과정을 마치고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스위스 교육의 가장 큰 특이점이 바로 이 도제교육이다. 도제교육의 장단점, 찬반도 많지만, 나는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중2병 처럼 여기도 중학교 2학년때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춘기 과정을 겪는다. 그러면서 중학교 3학년이 되면 학생들은 도제교육을 받을 직업을 알아보면서 이력서도 쓰고, 면접도 보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학교와 다른 바깥 사회를 알아가면서 한층 더 성숙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와 학교 그리고 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며, 가능하면 모든 학생들이 도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곳으로 진학하게 하는 것이 중학교 3학년의 목적이기도 하다.


지금은 한 반에 30퍼센트 정도가 직업 교육을 받는 곳으로부터 계약서를 받았고, 40퍼센트 학생들은 면접을 보는 중이고 30 퍼센트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아직도 서류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 학생들이 나에게 와서 "선생님, 저 어디어디에 붙었어요." 라고 말해주면, 나도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왠지 내 아이가 직장을 구한 것 처럼...


스위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학교 성적보다도 도제교육을 받을 곳을 구하는게 더 스트레스인 것 같다. 물론 아주 드물지만 학생들 중에 도제교육을 받을 곳을 못 구했거나, 학생이 아직 도제교육을 받을 상황이 안 되었을 경우, 1년 정도 동기부여학교 (10학년이라고 부름)를 다니면서 일반학교교육도 받고, 집중적으로 직업의 세계를 탐구하기도 한다.


이제 5개월이면 학교를 떠날 아이들을 보니, 중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같이 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참 사건 사고도 많은 학년이었는데, 이제 다시 보기 힘들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짠~~ ~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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