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지만 장기투자를 잘 설명하는 글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주식 시장에 들어옵니다. 은행의 이자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만 거두면 된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하지요. 하지만 시장이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그놈의 장기투자의 '장' 자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오늘은 올해 읽었던 책 중 '장기투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였다고 생각되는 책에서 글을 따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어떤 이야기든 저의 이야기로 변환해서 적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 글은 제가 굳이 더 더하거나 덜 것이 없이 담백하게 소개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성장기업]
- 바닥에서 50%나 올랐는데 어떻게 이 가격에 사? 실패한 투자자들은 늘 이렇게 바닥에서 주식을 사지 못한 아쉬움만 한탄하며 성장주 매수의 기회를 포기한다. 그리고 강세장을 주도하는 실적이 받쳐주는 성장주는 보통 100% ~ 1,000% 상승해버린다.
- 단기 꼭지에서 매수 후 -30% 손실이 나면 손절매 규정이라는 명목으로 손절한다. 성장주는 대부분 -30% 하락이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고, 눌림목 조정을 주고 난 다음 전 고점을 돌파하는 강한 랠리가 온다.
- +30% 수익을 보고 이익 실현한다. 크게 오를 주도주를 짧게 수익을 보고 오르지 않는 소외 주식의 바닥잡기에 몰두한다. 전형적으로 꽃을 팔고 잡초를 키우는 방식이다.
[싸이클 기업]
- 싸이클의 바닥에서 실적 부진과 함께 이 기업은 고 PER 주식이니 좋지 않다고 말하며 저점에서 매도한다.
- 실적보다 먼저 움직이는 주가 특성을 이해 못 하고 반등을 주는 초기에 매도한다.
- 싸이클이 최고도에 달한 시점에서 실적이 좋고 저 PER 주식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고점에서 매수한다.
[쇠퇴 기업]
- 경기 싸이클 주식으로 착각하고 저점 부분에서 매수한다. (그리고 바닥 아래에는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 자산가치만 믿고 저 PBR 주식이니까 하는 이유로 매수한다. 쇠퇴 기업의 PBR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재무제표상 자산은 달려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여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제품 수명주기가 끝난 제품을 생산하면서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데 손절매를 하지 못하고 장기투자는 버티는 거야 라고 하면서 지속 보유한다.
물론 주식에 대한 책이지만 투자의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이 글만 제대로 이해해도 투자의 세상에서 꽤나 많은 것을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인생 전반에 적용해 봐도 괜찮은 글이 아닐까 하네요.
좋은 글은 짧지만 좋은 술을 마신 것과 같이 여운이 깊게 남는 법입니다.
그럼 굳이 좋은 술의 향을 손상하는 사족을 달지 않고 이 정도에서 이 글은 접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