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잘 살았다는 말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은 회복의 시간

by joyjoy시인

아침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눈을 뜨고 창문을 열고 하루를 맞이합니다. 슬픔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또 하루의 감사


아침에

창문으로 연
하루가


저녁에
식탁 위에서
가족이란 둥지에
담긴다


하루의 끝

감사의 두 손
토닥토닥

잘 살았다


회복은 눈에 띄지 않게 찾아옵니다. 눈물이 멎는 순간이 아니라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조용히 잠자리에 드는 시간 속에서 천천히 스며듭니다.


사별 이후의 삶도 어느 날부터는 “버틴 하루”가 아니라 “살아낸 하루”가 됩니다. 거창한 성공이 없어도 환한 웃음이 없어도 저녁이 되어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잘 살았다.'


감사는 상처가 없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상처가 있어도 그래도 살아 있다는 고백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는 감사가 진정한 감사이듯이 말입니다.




혹시 오늘 당신의 하루가 특별하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또 하루를 지나왔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감사입니다. 감사가 감사를 부른답니다. 먼저 입술로 감사를 고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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