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내가 다시 펼쳐 본 동시 한 편
이 작품은 저의 첫 번째 동시집 『고양이가 괭이밥에게』재미마주/ 실린 작품입니다.
어제는 삼일절이었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날,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거리로 나섰던 날입니다. 그날의 외침은 단지 독립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속에는 ‘제 나라에서, 하나로 살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었겠지요. 제가 첫 번째 동시집에 실은 「살고 싶은 우리나라」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 시입니다.
계절이 아름다운 나라,
편리함이 넘치는 나라를 말하면서도
마지막에는 꼭 이 문장을 넣었습니다.
“통일의 날에 더 그렇게 될 나라.”
그 문장은 그냥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이 시를 쓸 때 저는 통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최북단 풍서리에서
최남단 마라도까지
모두 손잡는 날을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샛별, 풍서리부터 마라도까지 모두모두 손잡자.”라고 외칠 수 있는 나라.
분단이 아니라 이어짐을 말하는 나라.
우리의 선조들이 독립을 외칠 때 이렇게 갈라진 나라를 꿈꾸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분들이 꿈꾼 나라는 하나 된 나라였을 것입니다. 총칼보다 함께 숨 쉬는 나라, 경계선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 그래서 저는 동시라는 가장 맑은 언어로 통일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른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아이의 손으로 잡는 통일,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같이 춤추자”는 말로 표현되는 통일.
발을 구르며
쿵 짝짝 쿵 짝짝
함께 웃는 나라...
삼일절, 우리는 지금도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 된 나라를 꿈꿀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조용히 다시 말해 봅니다. 살고 싶은 나라. 그리고 통일의 날에 더 그렇게 될 나라.
여러분에게
살고 싶은 나라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 안에는 ‘하나 됨’이 들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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