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의 마인드셋
오랜만에 대표 대신 IR을 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업 분야에 대한 논의를 자꾸 확장하다 보니 새로운 법인이나 자회사 형태에 대해 고민이 들었고,
대표는 어쩐지 독립 법인이 생긴다는 것이 표현은 못해도 못내 불안해 보였다. 나의 노파심 또는 지레짐작일 수 있지만, 어쩐 들 상관없다
우리가 희망적으로 잘된다는 가정 하에, 공동창업자인 나는 어떤 쓸모로 존재할 것인가.
의리와 정으로 계속 가는 조직은 결국 고이게 될 것이고, 지금에야 실무 운영 마케팅 등등 내 역할이 필요하지만 이런 실무 역량들을 다른 전문가로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회사가 성장하면? 그 때 내 역할은 어떤 것이 될까.
내가 다른 공동창업자 그는 완전히 기계를 다루는 엔지니어였다. 와 다르게 이 조직에 계속 발붙이고 서있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선택도 있지만, 사실 뚜렷한 하드스킬이 없는 상태로 버틸 수 있었던 무기는 성격자산이었다. 앞서 몇 번 언급했듯이 세심하게 상대방을 파악하고 맞추는 능력. 불쾌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화를 참고 웃어 보일 수 있고, 자제하며 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 능력.
그러느라 속이 꽤 썩긴 했지만 그것이 다양한 기회와 교류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만약 처음은 다소 숫기 없었던 우리 대표가, 그런 소프트스킬을 함양하게 된다면? 실제로도 서로 엄청 흡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 나의 고유 자산은 어떻게 개발하고 지킬 것인가 - 에 대한 고민이 든다.
판단력, 창의성, 나를 잃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결단력, 리더십.
그렇다고 내가 하드스킬을 익히는 방향은 아닐 거고, 어떤 분야에서 내 고유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
좋은 사람이란 과연 기업에서 얼마나 가치 있을까.
함께 일하는 파트너 입장에서 -
나는 못하는걸 쟤는 그렇게 잘해.
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앞으로도 계속 닦아 나가야 한다고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