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한 불우이웃돕기 모금 활동 추억이야기
안녕, 친구야!
이제 12월이 다가오고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우리가 함께했던 불우이웃돕기 모금 행사가 떠오르곤 해. 그때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너와 함께 나누고 싶어.
모금 활동을 시작하기 일주일 전부터 우리는 모금함을 새롭게 단장하고 작은 선물 봉지를 만들느라 바쁘게 지냈지. 사탕, 초콜릿, 초코파이, 비스켓으로 가득한 봉지를 몇 백 개씩 만들면서 너와 함께 웃고 떠들던 시간이 정말 그리워. 밤 7시가 되면 우린 짝을 지어 모금함을 들고 거리로 나갔잖아. 처음 나갈 때 너도 나처럼 긴장했을 거야. 발걸음이 무거워서 나가기 힘들었지. 내가 담대하게 하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려니 두려움이 밀려왔던 거 기억나?
너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다 그래. 조금씩 하다 보면 괜찮아”라고 격려해줬지. 그 말 덕분에 조금은 용기가 생겼던 것 같아. 그렇게 우리는 상점들로 들어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사람들의 따뜻한 반응에 힘을 얻었지. 기억나? 가게 주인들이 “대학생들이 좋은 일을 하네”라며 미소 지어줄 때마다 우리가 느꼈던 그 행복한 감정.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모금 활동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
사람들은 500원, 1,000원씩 성심껏 도와줬고, 가끔 10,000원을 넣어주는 분들을 만났던 것도 기억나? 우리는 너무 놀라서 고개를 여러 번 숙이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지. 그때의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도 점점 익숙해졌고, 심지어 누가 더 많이 모금하는지 내기를 걸기도 했지. 처음에는 들어가기 힘들었던 술집이나 노래방도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게 되었고, 너와 함께 큰 소리로 “불우이웃돕기 모금하러 왔습니다!”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 그때의 나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 순간들이 정말 소중했어.
매일 밤, 모금함을 들고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혹은 찬바람이 불어도 거리로 나가던 우리의 모습이 생각나. 그때마다 “아,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상이 따뜻하면서도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어.
하지만 요즘은 그런 불우이웃돕기 모금 행사가 점차 사라진 것 같아. 우리 교회에서도 더 이상 이런 행사를 하지 않게 되었고, 찬양과 연극은 계속 이어지지만 그 기억이 그리워. 크리스마스의 추억들이 왜 이렇게 오래 남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그때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일 거야.
혹시 지금 누군가 나에게 “모금하러 가실래요?”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거리에서 모금하는 일은 여전히 큰 용기와 자부심이 필요하니까, 그들을 보며 미안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느껴. 그들의 진심을 응원하며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지기도 해.
너와 함께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내가 여행 작가가 되어 여러 곳을 다니면서도, 그때의 크리스마스 기억은 늘 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 우리가 함께 나눈 따뜻한 순간들을 잊지 않고, 그렇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고 싶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래! 너와의 소중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