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기

비엔나소세지 멸치볶음

by 요나와물고기

학교 급식. 멸치와 비엔나소세지 볶음

나는 비엔나 소세지를 볼 때 가끔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머니는
자녀를 잘 먹이시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식재료를 고르실 때 까다로우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한 동안 나는
헛구역질을 하는 허약 체질의 어린이로 지냈다.
세끼를 모두 먹지만 저체중으로 고민을 했다.

내 고등학교 시절 별명은 해골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 맛을
느끼며 먹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몰랐으니
그랬다. 운동도 잘 하지 않았고, 지금은 가끔하는
간헐적 단식도 몰랐으니까.
돈을 번 다음부터는 내가 원하는 것을 사 먹게
되었다. 만들어 먹기도 한다.
선택의 자유에는 언제나 기쁨이 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게 된다. 엊그젠 허겁지겁 먹은
떡볶이와 튀김이 얹혀서 소화제를 먹고 집에서
쉬었다. 라면을 줄이고 과일이나 채소를 더 구해보기로 한다.

(한편,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병행해야 살이 붙고 비만이 되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변화는 군대와 헬스코치를 통해 일어났다.)


어머니는 내가 소풍을 가는 날에 비엔나 소시지를
볶아서 도시락에 넣어주셨었다. 그래서인지 비엔나 소세지를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나는
어머니께서 특별히 선택한 소세지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열심히 먹으려 했다. 울면서 먹은것 같기도 하다. 아마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먹을 때 그랬을 것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눈물이 안난다. 대신에 많이 웃는다. 멸치와 같이 볶아진 소세지가 나오니 반갑다. 생각못했던 조합이라서 그렇다.


모를 땐 몰라서 작은 것에 감동하고,

알 때는 잘 알아서 음식의 조합에 웃음짓고,

그냥 그렇게 행복하게 사니까 좋은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강도와 노란색 파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