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로 목욕했던 날

by 요나와물고기



어렸을 때 나는 모임에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목욕을 했다.
뜨거운 물이 나오도록 조절하는 게 어머니였기 때문이었다. 어릴때는 별로 생각이 없어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머리에 기름이 좔좔 흘러도 가만히 있었다.

나는 그 시절 욕실을 지금도 기억한다. 작게 열린 창문에서는 공기가 들어오고 어머니는 연신 분홍색 바가지로 찬물과 뜨거운 물을 섞은 따뜻한 물을 내 머리와 몸에 으셨다.
어머니는 종종 그때에 비하면 우리가 금은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시는데, 아마 경제적으로 더 나아지고, 그에따라 생활의 편의나 족도가 나아졌다는 말일 것이다. 한편, 나는 그 시절, 움을 받아 목욕하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감사함과 행복 크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좋아도 난 지금 혼자 목욕을 할 때면 그 때 생각이 난다. 별볼일 없는 욕실이어도 괜찮다. 어떤 욕실이든 내가 목목을 하는 곳에는 어머니의 손길과 난방비를 걱정하시던 그 염려가 녹아있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사무엘상 2:7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서 빈곤함은 축복의 감정으로 바뀐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소망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건강하게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