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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던 어느 날,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가족을 데리고 도심 외곽의 물가로 자주 나가셨다.
맑은 공기와 물소리 속에서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형과 형의 친구들을 만났다.
모두 30을 넘기고, 회사와 가정에서 각자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무게감 있고 차분해 보였다.
이야기꽃이 피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이야기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로 흐름이 이어졌다.
그중 하나는 "우리는 무엇을 좋아했을까?"라는 주제였다.
착실히 공부해 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대부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은퇴 후의 삶, 여가 생활 — 그런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이 내 안에도 남았다.
나는 소리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
어릴 때부터 악기를 좋아했지만, 비싼 악기를 여럿 구매하고 보관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악기 그 자체보다, 소리를 모으기로 한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사람들의 말, 음악, 자연의 소리, 효과음 등
수많은 소리가 귀를 스친다.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움직였던 소리들을 모아두는 것이 나의 작은 기쁨이다.
나는 마음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이 움직이고, 울리고, 남는다.
그래서 소리를 모아, 언젠가 그 소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건네주고 싶다.
형이 물가에서 고기를 잡으러 뛰어갈 때,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했다.
만약 기계를 잘 다루는 능력이 있었다면, 사진을 찍거나 전자 음악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날로그를 좋아했고, 작은 기술로 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비록 큰 기술은 아니지만, 이 작업은 내게 기쁨이 되고,
어쩌면 누군가에게도 작은 기쁨이 될 거라 믿는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