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생각해 보면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 중 하나이다.
이렇게 까지 노력해야 하나,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결론은 “ 그렇게 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삶의 무기력, 우울함에 젖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귀찮아지기 시작한 시점이 있었다.
피드백이 빨랐던 내 몸과 마음은
“ 노력해도 네가 크게 이룰 수 있는 건 없어.”
라는 걸 배운 듯했다.
적당히라는 단어를 읊조리며
적당히 열심히 하는 것이 손해보지 않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이 안 와서 숏츠를 계속 넘기다가
메모학자의 얘기가 나를 건드렸다.
책 한 권을 읽으면서 10페이지를 읽었을 때 한 줄을 필사해 보고
그렇게 모아진 문장들을 토대로 20줄 정도 요약을 해보라는 메시지.
순간 머릿속에는 “ 저렇게 까지 해서 얻어지는 게 뭐지? “라는 생각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뒤를 잇는다.
마치 “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 그래도 한번 살아보자.”라는 마음도 비슷하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그럴만한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더 적합할 것이다.
글쓰기실력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 그냥 독서하는 사람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업으로 삼고 있는 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떤 일을 대충 하고 있으면 내가 먼저 안다.
귀찮아서 대충 끝내려고 한 일
그렇게 마무리된 일은 대체로 결과가 좋을 수 없다.
열심히라는 단어는 항상 막연하지만 기준을 정해 보자면 이렇다.
누구나 노력할 수 있는 선, 그 이상을 넘어야 열심히다.
그 열심히 모여 실력이 된다.
그래서 그 지루함과 귀찮음 괴로움을 딛고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티브이프로그램에 나온 달인들을 보면 그들은 무슨 일이든
“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해낸다.
호떡 하나를 팔아도 새벽 3시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하나의 작품을 위해 수개월의 시간으로 밤낮없이 매달린다.
좋아하는 일이라서
잘하는 일이라서 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면
“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의 고민을 숱하게 하며
자신과 싸워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번 미뤄왔던 그 과제를 이제는 해보려 한다.
그렇게 까지 해보려고 한다.
그랜드카돈의 책 10x의 내용처럼
무슨 일이든 10배 이상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면서 보람찬 쳇바퀴 속에 들어가자.
한계를 넘어본 자가 수입의 한계도 부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일을 해야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다.
그렇게 까지 해보자.
실력을 넘어 신령의 경지에 이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