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해가지면
내일의 내가 얼굴을 마주하며 기다리는 것만 같다.
그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면 왠지 안심이 된다.
내일을 맞이할 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
그 막연함 속에서 살고 싶다.
하루를 허투루 보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루의 모양은 천차만별이지만
신발을 벗어던지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노곤함에 잠시 한숨 쉬며
막연하게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해 본다.
다시 웃고 있는 나를 만나러 가려고
오늘의 해는 그렇게 저무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