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이다.
똑같은 카드를 잃어버리고 찾고를 반복한다.
집에서 잃어버린 것도 찾지 못해서
이틀을 꼬박 찾아야 어딘가 구석에서 나온다.
집이 넓은 것도 아니고 청소가 되어 있을 때도
매번 그렇게 찾기가 힘드니 미스터리요
신비한 일이다.
같은 실수만 반복하지 않아도 성공한다는데!
이렇게 작은 것 하나도 간수하지 못해서
어찌 큰일을 하겠누 싶다.
사용하는 카드도 단 한 장인데
그 하나를 간수하지 못한다.
지난번 잃어버렸을 때도 다짐했었다.
핸드폰에 카드를 등록해서 핸드폰으로 써야지!
잃어버릴 때마다 그렇게 다짐하는데
막상 찾으면 또 똑같이 쓰고 있다.
어제 잃어버린 카드를 아직도 못 찾았다.
이번에는 집안이 아닌 밖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이러다가 집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찾으면 무조건 핸드폰에 등록해야지!
이번엔 등록을 안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
이번에는 사람이길 바란다.
쓰고 나면 제자리에 두라는 신랑의 잔소리가
무색하게 매번 제자리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다.
내 나름대로 핑계는 있다.
1.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건망증이 심했다.
2. 애를 낳고 보니 워낙에 잘 깜빡거린다.
3. 성격이 원래 덜렁댄다 등
지갑 없이 카드만 들고 다니다 보니
옷을 바꿔 입을 때마다
헷갈릴 수는 있어도
보관하는 장소에만 정확히 둔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뭐든 것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사소한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카드를
챙기지 못했다는 점은 아직 나의 정신이
산만하고 어지럽다는 증거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왜일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사람마다 생각의 패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부터 찾는 사람
양치부터 하는 사람 등등
사람들은 무의식 적인 패턴으로 행동한다.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지선우가 집에 들어오면 정해진 자리에 차키부터
놓던 장면이었다. 차가운 얼굴을 한 그녀가
집에 들어올 때면 항상 현관 옆 트레이에
카드부터 올려놓곤 했다.
그게 실제상황이었다면
그건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을 것이다.
내가 카드를 쓰고 아무 데나 두는 패턴도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한번 형성된 무의식은 의식적으로
각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기 힘들다.
이미 깊숙이 형성된 패턴이라면
노오력 보다 '환경설정'이 중요해진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거라고 한다.
그게 안 되는 나 같은 사람은 장치가
하나 더 필요하다.
신랑은 환경설정을 통해 건강을 관리한다.
차 옆자리에 영양제와 생수를 갖다 놓는다.
차를 타면 바로 영양제 두 알을 입에 털어 넣고
생수를 마신다.
차에 타면 영양제가 바로 보여서 먹을 수 밖에
없도록 설정해 놓은 것이다.
현관입구에
바로 카드보관함을 둔다든지
눈에 바로 보이게 해야 하는 것이었다.
왜 그걸 이제 알았을까?
현관문에 화이트보드로
" 카드는 제자리에 " 이렇게 써놓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소 잃고 외양 간 고친다고
어제 잃어버린 카드를 오늘까지
찾지 못하다 보니 제정신이 돌아와서
이제야 잃어버리지 않을 묘안을
생각해 낸다.
돌아와, 카드야 이제 내가 너를 기억할 수 있게
집안 곳곳에 적어놓을게! 그리고 핸드폰에도
탑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