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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안 Mar 11. 2023

인생의 기후를 바꾸는 삶의 배경과 정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삶의 배경과 정서다. 

나이 들면 얼굴에 책임지라는 말처럼

말하지 않아도 인상으로 주름으로 

표정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다. 

풍기는 것이 있다.



분위기로 모든 걸 파악할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직감으로 느껴지는 건 있다. 

" 어떻게 살아왔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스쳐갈 때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 모습을 봤을 때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 고생 한 티가 난다."는 

말처럼 그런 티가 날까 봐 무섭기도 하다.




삶의 배경은 캔버스 배경 색깔과 같다. 

어떤 배경색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아무리 행복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그려도 배경이 회색이면 우울해 보인다.

나의 배경은 무슨 색이었는지 생각해 본다.



대충 안다. 아주 어두운 회색이라는 걸 

그리고 계속 흰색을 섞으며 바꾸려고 한다는 걸 




사람이 거듭난다는 건 

아마 새로운 캔버스에서 다시 인생을

그릴 수 있는 용기를 말하는 건 아닐까? 



새로 태어난다는 건 내가 살아왔던 배경색과 

정서적 느낌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말이 아닐까? 



살아온 날들의 배경이

살아갈 날의 배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두운 배경과 정서에는 어떤 좋은 그림도

색깔도 어울리지 않는다. 



어느 순간 무얼 해도 기쁘지 않고 

감흥이 없는 나를 발견한 적이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을 다 산 사람처럼 어떤 것에도 

의욕이 없고 귀찮았다.



무의식 속에 배경과 정서를 살펴보니 

모든 배경이 전부 회색빛이었다. 



아무리 좋은 그림을 그려도 

좋은 색깔을 칠해도 우울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을 깔아놓았던 것이다. 



우울한 회색빛 배경에 흰색을 섞어서 

더 밝게 만드는 노력이라는 걸 하고 있다. 

마주하는 상황이 배경색과 

만나 우울해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진지하고 쾌쾌 묵은 낡은 생각에 

한 방울씩 가볍고 재미있는 생각들을 

넣어본다. 



" 이거 못한다고 죽지 않아. " 

" 이게 안된다고 죽지 않아."

" 재미있게 해 보자. 즐겨보자. 신난다."




운을 바꾸고 싶다면 주변 환경을

전부 다 바꾸라는 말이 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 이사를 하고 

만나는 사람을 전부 다 바꾸고 

심지어 차도 바꾼 사람의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새로운 캔버스에 다시 제대로 그림을

그려보고자 하는 용기다.



아직은 한 방울씩 하얀색을 섞어가며

삶의 배경과 정서를 바꾸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새로운 캔버스에 

다시 시작하고 싶다. 



새로운 운이 왜 새로운 배경에서 

시작되는지 안다. 




새로운 배경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인생에 어떤 그림을 그려도 

계속 똑같은 결과 값이 나온다.



무서운 건 그 배경을 자녀에게 

물려준다는 것이다. 

집안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같은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집단이 가족이다.



그걸 뛰어넘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공스토리로 많이 나온다. 

부모의 배경을 흡수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자존감과 용기 결단력이 아닐까 싶다. 



삶의 배경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 방울의 빛깔을 넣어본다. 



누군가 나에게 얼굴이 환해지고 밝아졌다는 

말을 한다면 그건 삶의 배경이 조금은 

밝아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삶의 기후는 내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

흐린 날 비가 오고 밝은 날 해가 쨍쨍하듯 

계속 비가 올 수밖에 없는 

먹구름의 배경을 밝고 환한 배경으로 

바꾸고자 한다. 

그래야 쨍하고 해 뜰 날이 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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