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식음일지

식욕에 대하여

식음일지 3일 차

by 정태산이높다하되

어제(3일)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호사를 누린 것들!


오전(사무실)

사과, 무우차, 인절미 4조각

점심(식당)

소고기 국밥 ft. 파김치, 배추김치, 무김치

오후

생강차 한 컵

저녁(식당)

마라탕(고기와 야채)볶음


먹는 것이 몸과 마음이 된다고 생각하니 과일이나 야채를 먹으면서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코끼리나 기린처럼. 고기를 먹을 때는 왠지 거친 야수의 본능이 발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자나 호랑이처럼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식욕도 절제가 되는 느낌이다. 참을 수 있다. 커피나 우유를 못 먹는다는 불편한 마음도 내려놓으니 편안해졌다.


커피의 카페인은 각성효과도 있지만 이뇨작용을 일으켜 몸의 수분을 뺏는 역할을 한단다. 그렇지만 거부할 수 없는 향과 맛이 있다. 어쩌다 한잔쯤이야.


우유는 완전식품이다. 우유에서 유래하는 치즈와 버터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우리의 김치에 해당하는 먹거리다. 그래서 유당이 문제를 일으키는 거라면,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먹으면 된다. 문제는 젖소에 투입하는 항생제와 사료려나.


어쨌든 우유와 계란이 아토피에 좋지 않은 이유는 식습관이 만든 아시안들의 유전적 특징 때문이겠지.그럼에도 입에는 왜 이렇게 당기는 걸까.


가려움증은 여전하다. 다만, 자기 전 또는 운전하거나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아있다가 일어난 뒤에 심하게 가려웠던 증상은 많이 가벼워졌다.


긁는 스트레스가 없는 것만으로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간단한 식이조절로 가능하다니 신기할 뿐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