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먹은 것들
목요일
당근&사과
황태해장국
커피(아메리카노)
방울토마토
만두
삼겹살
소주&맥주
황도 화채
금요일
당근&사과
갈비탕
누룽지
냉면&만두&돈까스
술을 꽤 마신 일주일, 지난 5일과 6일, 그리고 9일과 10일. 많은 양의 술이 들어갔다.
대학 동기, 지인, 가족, 사무실 동료들이 음주 동반자들이었다. 술자리가 주는 즐거움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술도 술이지만 좋은 사람들과는 안주로 나누는 대화가 커다란 기쁨을 준다. 듣고 말하는 고도의 기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자리다. 그러나 음주량이 많아지고 자리가 길어지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주중 불언이 진군자”라는 말(술을 마시면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군자의 덕목)이 있긴 하지만 이 말의 진의는 거짓이나 쓸데없는 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한 쓸데없는 말을 곱씹는다. 재미도 의미도 교훈도 없었을 그런 말들을 제거하면서 살다보면 말 수가 적아지긴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