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매력(魅力)

안녕 2021! 코로나19도 데려가라!!!

by 정태산이높다하되

불편한 진실

브런치 작가님들과 여러 독자 여러분들 모두 송구영신하시고 근하신년 되는 2022년 한 해를 기원합니다. 새해 계획들은 세우셨는지요?


우리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남극의 빙하가 쩍쩍 갈라지며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요. 남극에서 형성된 제트기류가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이나 토네이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했다는데, 빙하가 사라지면서 그 제트 기류가 현저히 줄어드는 바람에 태풍, 홍수, 지진이 크게 늘고 피해도 극심해지고 있답니다.

남극, 위키피디아

그리고 남극의 동토가 녹으면서 몇 만년 동안 휴면 상태에 있던 바이러스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답니다. 이밖에도 불편한 진실은 많습니다.


이제 지구 상에는 봄가을이 없어지고 폭염과 한파만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듣게 됩니다. 이제 환경이 제일 중요한 때라는 겁니다. 재생에너지와 탄소배출과 관련한 국제적인 규제가 일반화된다고 하고요.


2022년은 AI, 코로나19 변이,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플랫폼 사업, 주식, 가상화폐, 가상현실, 인구절벽, 노화 등과 같은 키워드들이 더욱 중요할 듯한 한 해가 되겠지요.


매력

올 한 해 화두로 '매력(魅力)'을 마련했습니다. 매력이라는 말은 '사람을 잡아 끄는 힘'이라고 하네요. '매'자는 도깨비를 의미합니다. 도깨비처럼 사람을 잡아끄는 힘!!! 주변을 떠올려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요?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타인에게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동네 식당을 나서는 아내와 딸(매력적인 사람들)


언제부턴가 우린 사람을 밀어내는 힘을 뭔가 대단한 것처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사실은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다른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가 살아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타인의 호감을 얻으면서 사는 삶이야말로 가장 가치로운 삶이 아닐까요.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면서 인류는 위기를 맞았지요. 그래서 타인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살게 됩니다. 지난 2년 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두 사람만 만날 수밖에 없었을 때 같이 저녁을 함께 했던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 그 사람이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겠지요.


저는 가족과 몇 명의 친구와 선후배, 직장 동료가 떠오릅니다. 그들에게 나는 매력적인 사람인가 다시 생각해보려고 해요. 이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성심을 다했는가 하고요. 짧은 인생, 소중하다고 말만 하고 도대체 실천은 뭘 했는가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매력을 발산해보자. 나만의 매력이 뭔가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결심했습니다. 2021년에는 실천과제로 '젠틀 gentle'을 마련했었는데요. 하필 좋은 우리말 놔두고 젠틀이라고 해서 면구스럽습니다만, 젠틀을 대신할 만한 짧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부드러움", "화 안내기", "온화" 같은 말들이 얼른 와닿지가 않기도 했고요.


약 80퍼센트는 실천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0퍼센트 때문에 나에 대한 '신뢰'와 '불신', '혐오' 같은 것들이 생겨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 ‘젠틀'하지 않았으니 이 말을 화두로 삼았겠지요. 후회스럽지요. 그러나 지난 일이기도 하고 앞으로가 중요하니까 이제 '젠틀'을 기본으로 깔고, '매력'으로 다시 태어나 보려고 합니다.


신년 계획

'기대'는 알랭 드 보통이 <불안>이라는 책에서 불안을 초래하는 원인 5가지(사랑 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중 하나로 지목했던 말인데요, 여기서 그가 재미있는 말을 해요.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공감이 확 되는 대목입니다.

<불안> 앞표지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같은 학교를 나오고, 같은 직장을 다녔는데 어떤 친구만 성공했을 땐 부러움과 질투를 넘어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겠지요. 또 이런 말도 해요. 이러한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가 "내적인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감정적 토대를 박탈해 버린다"라고.


그런데, 성공의 기준을 세워두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두고 그에 맞게 실천하는 겁니다. 그리고 보물찾기 하듯이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나의 감정적 토대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보는 겁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저는 소설 한 권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하버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질문 한 적이 있대요.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졸업생의 대답이었답니다.


이상하게 이 말이 뇌리에 남아 잊히지가 않았습니다. 좋은 글을 남기면 후대에 계속 남게 되니까 그런 것인지, 인정 욕구 때문인지 솔직히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필사적으로 매달렸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습니다. 올해엔 촌음을 아껴가며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무엇보다 저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하게" 하면서 사는 삶이 훌륭한 삶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적어도 반세기 이상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삶의 기준으로 삼을만한 명언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말입니다.


업무 외 개인적 계획

1. 골프 지도자 자격증 취득

2. 끊임없는 독서

3. 글쓰기, 한 편의 소설 완성하기


1. 작년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에서 1타 차이로 떨어졌는데요. 올핸 작년의 경험을 살려서 다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2. 독서는 생활화되어 있는 편인데, 너무 잡식성이어서 문젭니다. 그런데 이게 소설을 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3. 글을 쓸수록 소설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흥미와 감동, 지식 모두를 충족해야 하니까요.


구상 중인 몇 가지 중에 하나를 소설로 완성해 보려고 합니다. 저의 업무 또는 개인사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재미 없어보이는 소재를 갖고 흥미롭게 만들어보려고요.


그리고 “나에게도 남에게도 공히 관대해지도록 하자”를 모토로 삼을 작장입니다. 청교도도 아닌데 자신에게 엄격하게 한다는 것도 이제와서 좀 힘들 것 같네요. 편안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늙어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