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그럼에도 속한 자

내가 서 있는 곳

이곳이 인생의 정답인가

마주하게 되는 깊은 밤 그 속에 이방인인 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고래사진

이방인조차

시공간을 초월한 이 세상 어느 곳

그 시간 그 공간 속에

존재한다 아니 존재할까


고래들이 몇 만 킬로미터의 긴 여행을 떠나듯

그 길이 막막하고 알 수 없고

가는 곳곳 그 이방인들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또 다른 이방인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두렵고 힘들더라도

묵묵히 그들은 드넓은 지구의 온 바닷속을

곳곳의 이방인들로 전 세계로

그들만의 길을 간다.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위한 길을 가는가


그리고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도 살지 않는 작렬하는 사막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한 낙타처럼

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새로운 시선으로 오늘도 배워야겠다.

다른 삶들을 당당히 가는 이방인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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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아버지의 직업상 가족 모두 잦은 이사와 전학을 다녔었다. 심지어 어느 한때는 짐 푼 지 4개월 만에 다시 짐을 싸고 떠났던 한철 머물다 가는 철새처럼 가족 모두 생활의 안정성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삶들을 살았었다.

적응할만하면 짐을 싸고 떠났고 새로운 곳에서

또 그곳의 사람들, 그 공기에 익숙해지고 스며들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우리들이 간 어느 곳이든 처음은 그들에게 내가 또한 그들이 나를 이방인으로써 익숙해지기 위한 그 한걸음 다가가기 힘든 상황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계속되었었다. 런 삶이 싫다며 한 곳에 정착하며 안정적으로 살겠다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이방인의 삶을 그대로 가고 있다.

그 삶을 인생의 반년을 지나가고 있음에도 아직도 부적응하고 이 지구에서 외계인처럼 낯설고 낯설다.

요즘 이영우라는 드라마를 통해 고래를 많이 보게 되었는 데 그들의 삶을 알게 되며 그들의 여행도 그들이 가는 곳곳에서는 삶의 위협을 받는 이방인이라는 것. 그럼에도 그 길을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을 통해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