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읽기(8)

상상력을 발휘하라.

by 살힘행
Going granny's house.JPG


바야흐로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시대다.

내가 생각하기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 바로 상상력의 영역이다.

연산과 통계의 수치가 아닌,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를 알 수 없이 수만수천 가지로 펼쳐질 수 있는 것이 상상의 세계다.


사람들은 답답한 현실을 피해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들 말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경기도 외곽의 외할머니댁에서 살았다.

등교하는데 두 시간씩 걸렸다.

아침 버스에서는 만원 버스에 내 몸을 욱여넣었다.

밤 버스에서는 텅 빈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는 창문을 열어 밤바람을 쐬었다.

내 몸을 실은 것은 시외버스가 아니라 유람선이라고.

거대한 갑판 위에 난간 옆이라고 상상했다.

눈만 감아도 바람은 나를 태평양 한가운데로 데려가 주었다.


drawing the sky (2).JPG


상상력은 돈도 안 들고 큰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두 눈을 감기만 해도 가능하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을 만나고 싶고, 찍고 싶다.


나는 뒷모습이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familyplacechristmasandconcert 071.JPG


뒷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앞모습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IMG_3849.JPG


Burnaby museum 255q - Copy.JPG

뒷모습을 보면서 앞모습을 머릿속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뒷모습은 표정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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