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형태

by 굿보이

우리는 어떠한 형태가 잡혀지지도 않는 것에 집착하는 일이 있다. 이것들은 어떤 것일까?


대표적으로 사랑,우정 등이 된다. 우리는 이것들을 증명하기 위해 만져주고, 들려주고, 보여주고, 자극하고, 표현하고, 여러 행동들을 통해 이것들을 증명하려 한다. 내가 증명하려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 증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것들은 부정당하게 된다.


사랑을 예로 들자면, 우리는 항상 사랑을 증명받고 싶어한다. "나 얼만큼 사랑해?" 수치로 표현한다던지, "내가 왜 좋아?" 이유를 물어본다던지, 스킨십을 통해 이 사람과 나의 친밀함을 느낀다던지, 연락의 빈도를 통해 나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등 많은 일들을 통해 사랑을 증명받으려 한다.


나는 상대방을 상대방은 나를 알아가고 관계를 발전해가는 과정중에 우리는 언제나 부딫힌다. 서로가 익숙해져서, 당연해져서, 부족해져서, 비교가되서 등 많은 것들에 의해 우리는 부딫히게 된다. 처음의 설레임을 요구할때도 있고 처음의 그 행동을 요구할때도 있다. "너 예전엔 이렇게 해줬잖아", "나를 한없이 이해해줬잖아" 이러한 단어로 상대방의 이해를 요구하고 바라게 된다.


사랑은 수많은 감정이 모이고 쌓여서 생겨난다. 저 사람에 대한 동경, 애증, 연민, 동정, 호감, 질투, 미안함, 고마움, 애정, 성적호기심 등 많은 것들이 모이고 이것이 사랑의 형태가 되면 각각의 감정의 단면들이 반짝이고 빛을 낼때도 있지만 모든 감정들이 사그라들면 한번 불타오른 장작처럼 재가 되기도 한다.


사랑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추상적 형태에 불과한 걸까?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생겨난 불순물 같은걸까.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감독은 영화는 지루한 부분이 스킵된 인생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삶의 대부분은 지루한 부분이 대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지루한 일상을 함께 나눌 사람을 찾았다면 그게 곧 내가 사랑을 증명하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인생에 드라마나 영화같은 극적인 사랑이 찾아오긴 힘들겠지만, 잔잔한 일상물 같은 사랑도 좋다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