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황매산 철쭉)
매년 봄,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황매산은 수많은 등산객으로 붐비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먼 풍경’일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합천군이 2025 황매산 철쭉제 기간을 맞아 시니어, 장애인,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의 장관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 전동카트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황매산 철쭉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산 전체를 뒤덮는 진분홍 철쭉이 하늘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봄 풍경을 선사하는 대표적 봄꽃 축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교통약자를 위한 ‘나눔카트투어’ 운영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황매산 철쭉)
이 프로그램은 걷기 어려운 이들도 꽃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동형 관람 서비스로, 7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7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 1인이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철쭉 명소를 둘러보는 방식이다.
전동카트 투어는 4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평일 및 공휴일에 하루 10회씩 운영되며, 회당 약 45분이 소요된다.
예약은 합천군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며, 축제 기간과 체험 운영 기간에는 온라인 예약자가 우선 배정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온라인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신청자에 한해 홍보 목적의 사진 촬영이 포함될 수 있다. 단, 사전 연락 없이 2회 이상 불참 시 3회차부터 예약 제한이 생긴다. 문의는 정상휴게소(055-932-5969)로 하면 된다.
황매산 철쭉제는 단지 꽃만 보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는 물론 숲 해설사가 동행하는 도슨트 투어도 마련돼 자연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황매산 철쭉)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인근에 함께 운영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철쭉제는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라,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행사로 준비했다”며 “가정의 달인 5월, 황매산에서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봄, 꽃길은 걷지 않아도 된다. 타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황매산에서 봄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