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랗게 펼쳐진 유채꽃밭이 봄 여행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를 넘어 전국 각지의 유채꽃 명소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가 아니어도, 육지 곳곳에서 영화 같은 유채꽃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걷는 순간,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세 곳의 명소를 소개한다.
전라남도 나주 송월동, 영산강 한가운데 자리 잡은 동섬은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유채꽃으로 물드는 곳이다. 나주시는 하천변을 대규모 꽃단지로 조성하며 ‘5백만 관광 시대’를 준비 중이다.
출처: 나주시
올해 동섬 일대는 작년의 세 배인 28만㎡ 규모로 확장됐으며, 이 중 5만㎡가 유채꽃으로 가득 차 있다. 약 1.5㎞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강변을 따라 펼쳐진 노란 물결이 마음까지 환하게 채운다.
특히 인근에 나주 종합스포츠파크가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주차장도 가까워 가족 나들이, 친구와의 소풍 모두 제격이다.
유채꽃 사이를 걷는 순간,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감성을 경험하게 된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은 해마다 4월이면 도시 한복판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명소다. 넓은 둔치에 펼쳐진 꽃밭과 생태습지, 다양한 체육시설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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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포대교 아래에 자리한 유채꽃 경관단지는 그 규모와 화려함 덕분에 매년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붙든다.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노란 꽃길과 파란 하늘, 그리고 도심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다. 도시 근교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지다.
담양군 대나무박물관은 봄이 오면 한층 더 특별해진다.
박물관 주변 10ha 부지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대나무숲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노란 유채꽃길과 푸른 대나무, 유리온실, 다양한 공예 체험 공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용한 봄날의 정취와 자연의 여유로움이 살아 있는 곳이다. 죽제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까지 곁들이면 하루가 아깝지 않은 완벽한 봄나들이가 된다.
누군가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쌓으러 떠나는 봄날의 유채꽃 여행. 도심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이 세 곳에서 눈부신 봄 풍경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