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자연생태공원)
언제 이렇게 봄이 깊었나 싶을 정도로, 4월이 되면 서울 근교 공원마다 연분홍 벚꽃이 흩날리고 초록 잎 사이로 튤립의 알록달록한 꽃망울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만개는 이르지만 계절이 무르익을수록 풍경이 달라지는 이 시기, 도심에서 멀지 않은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하루 종일 자연과 문화, 체험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로 손꼽힌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싱그러운 봄의 절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자연생태공원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북적인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식물원과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무릉도원수목원, 튼튼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식물 관람과 생태 체험, 문화 교육, 휴식이 한 번에 가능하다.
부천식물원은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워싱턴 야자수를 비롯한 300여 종의 식물이 사계절 내내 관람객을 맞는다. 각기 다른 다섯 개 테마관과 두 개 체험관에서 수생, 아열대, 다육, 자생 식물 등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실내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봄이 되면 야외로 나서는 순간 진짜 ‘봄꽃 명소’의 진가가 드러난다.
공원 곳곳에 심어진 벚나무와 튤립 군락이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해,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자연생태공원)
자연생태박물관은 생태체험관, 하천생태관, 곤충신비관, 공룡탐험관 등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농경유물전시관에서는 복원된 한옥과 전통 농기구들이 과거 농가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무릉도원수목원에서는 기암절벽과 인공폭포, 숲길이 이어져 산책하는 동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가장 위쪽에 위치한 튼튼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들의 오감 발달과 정서 함양을 돕는 놀이와 체험 시설로, 봄 나들이 코스를 완성시킨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 자연과 문화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자연생태공원)
실내 식물원에서부터 자연생태박물관, 유물전시관, 동물원, 피크닉장까지 코스를 넓게 잡는다면 하루 종일 지루할 틈 없이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걷고, 실내외 체험을 번갈아 즐기며, 여유로운 피크닉까지 더하면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추억이 완성된다.
벚꽃과 튤립이 공원을 가득 채우는 4월 말이면, 어디서든 가족사진을 남기고 싶은 장면이 이어진다. 아직은 꽃망울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지만, 곧 공원 전체가 봄꽃으로 물들 것이다.
공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천자연생태공원)
수목원은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자연생태박물관은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등 시설별로 입장료가 다르니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하면 좋다.
주차장과 피크닉장, 동물원까지 잘 정비돼 있어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기에 손색없고,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나 프로그램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은 필수다.
봄의 끝자락, 서울 근교에서 꽃이 만개하는 절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부천자연생태공원만한 곳이 없다.
올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친구, 혹은 혼자서라도, 꽃과 나무, 체험과 휴식이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