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창원시 (장미공원)
형언할 수 없는 장미향이 바람에 실려온다. 눈부신 햇살 아래 수천 송이 장미가 활짝 피어난 그곳,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풍경을 마주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경남 창원 성산구에 위치한 ‘창원 장미공원’은 단순한 동네 공원이 아니다. 15,000㎡의 너른 부지 위에 무려 1만 주가 넘는 장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그야말로 ‘장미 성지’다.
특히 5월이면 이곳은 색색의 장미꽃으로 물들어 하나의 거대한 그림이 된다.
창원 장미공원의 진짜 매력은 그 압도적인 스케일에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큐피드 형상의 분수대다.
그 중심을 기준으로 양옆으로는 11개의 장미터널이 뻗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꽃길을 걷는 기분이 들 정도다.
출처 : 창원시 (장미공원)
곳곳에 설치된 43개의 장미탑은 마치 장미꽃이 솟아오르는 듯한 환상을 주며, 40m 길이의 장미 담장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이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일상에서 멀어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이 공원은 무료로 개방된다. 입장료 부담 없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낮에는 자연광 아래 선명한 색감으로 피어난 장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빨강, 노랑, 분홍 등 각기 다른 색과 모양의 장미들이 뽐내는 자태는 누구든 감탄하게 만든다.
출처 : 창원시 (장미공원)
하지만 진짜 감동은 해가 진 뒤다. 공원에는 총 4곳에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은은한 빛과 함께 장미들이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녁 산책을 겸해 이곳을 찾는다면, 장미향과 불빛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장면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될 것이다.
창원 장미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소형차 300대, 대형차 30대까지 수용 가능한 넉넉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멀리 떠나지 못해도, 잠깐의 여유를 원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드물다.
누구든 바쁜 일상 속에서 숨 돌릴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이번 5월 창원 장미공원을 찾아보자. 은은한 장미향과 풍경이 하루쯤은 삶의 속도를 늦춰줄 것이다.
지금 이 시기, 창원 장미공원은 무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자연 속 예술이다. 놓친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