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국립세종수목원
“밤이 더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을 다녀온 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진 뒤 이곳의 정원은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다.
빛과 식물,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밤의 정원은 ‘정적인 숲’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문화와 감성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야간 개장 ‘우리 함께야(夜)’는 정원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이 수목원은 지금, 가장 아름다운 밤을 선물하고 있다.
세종시 연기면 수목원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올해로 4년째 야간 개장을 운영하고 있다. 5월 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함께야(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공간은 한국전통정원 일대다. 이곳에선 프로젝션 맵핑과 레이저 연출을 더한 미디어아트 쇼가 밤마다 펼쳐진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정원은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변신한다.
증강현실(AR) 체험 콘텐츠도 함께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은 직접 참여하며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정원 안에는 감성 조명을 빌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대여 서비스, 플리마켓, 공연도 함께 진행돼 단순한 야간 개장을 넘어 복합 문화 콘텐츠로 확장됐다.
사계절전시온실에서는 특별기획전 ‘스위트 가든 : 식물의 달콤한 유혹’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시는 초콜릿, 바닐라, 사탕수수처럼 디저트에 쓰이는 식물 53종 4,500여 본을 전시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립세종수목원)
관람은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식물의 향기, 모양, 쓰임새 등 이야기가 더해져 오감을 자극하며 학습적 재미까지 선사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구성이다.
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약 65ha 부지에 172만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통정원, 민속식물원, 어린이정원, 희귀식물원 등 25개의 전시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세종수목원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성에 있다. 식물 감상뿐 아니라 문화예술, 생태교육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청소년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 분재원, 청류지원 등도 조성돼 있고, 야간에는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 공연도 이어진다.
세종시와 산림청은 앞으로도 정원 중심의 관광자원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한 밤, 정원을 밝히는 빛 사이를 걷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다. 낮보다 깊고, 오히려 더 풍부한 풍경을 품은 밤. 세종수목원은 그 특별한 시간을 고요히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