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을 대표하는 덩굴꽃 능소화가 부천 중앙공원 소향로길에서 초여름의 조용한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6월 중순부터 붉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겠지만, 2025년 6월 18일 현재, 능소화는 여전히 꽃봉오리만 맺힌 채 방문객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능소화 터널로 유명한 중앙공원 동편 구간은 아직 꽃 피기 직전의 정적을 간직하고 있어, 사진 촬영을 기대하고 방문한 이들에겐 약간의 아쉬움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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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향로 162에 위치한 부천 중앙공원은 시청과 인접한 도시형 근린공원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명소다.
그중에서도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이어지는 능소화 터널은 덩굴식물이 아치형 구조물을 타고 오르며 붉은 꽃으로 공원을 물들이는 풍경이 압권이다.
양반집 마당과 궁궐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능소화는 ‘양반꽃’이라 불릴 만큼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꽃으로,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개화 시기를 노려 이곳을 찾는다.
중앙공원은 시비 공원, 연못, 농구 코트, 분수, 쉼터가 고루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는 물론 혼자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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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능소화길과 연계된 연못 산책로는 나무 그늘 아래 걷기 좋은 코스로 인기다. 최근에는 주변에 위치한 ‘부천 호수식물원 수피아’와 함께 연계 관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수피아는 실내 테마 온실과 식충식물원, 향기원, 고사리원 등 다양한 식물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도시 속 숲속 소풍이라는 콘셉트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길은 6월 말 이후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7월 첫째 주에 방문하면 터널을 가득 메운 능소화의 화려한 장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는 공원 인근 공영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1일 최대 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부천시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70m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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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오전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면 더 선선한 기온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금은 잠시 기다려야 할 시기지만, 조만간 붉은 물결로 물들 공원의 여름 풍경은 기다림만큼 값질 것이다. 올해 능소화는 조금 늦게 피지만, 그만큼 더 풍성하게 찾아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