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가평군
서울에서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어비계곡9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 99번길 9-10)은 북적이는 물놀이 명소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계곡 피서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격이다.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자리한 어비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이 계곡은 길이 약 3km로, 깊은 숲속을 흐르며 청정함을 자랑한다.
수심이 얕고 평평한 바위가 많아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으며, 상류로 오를수록 사람 손을 덜 탄 자연 그대로의 계곡 풍경이 펼쳐진다.
출처 : 가평군
‘어비(魚飛)’라는 이름은 물고기가 날아다닐 만큼 뛰어난 계곡이었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예전엔 산악회원들이 기고한 글을 통해 ‘물고기가 뛰는 계곡’이라는 뜻의 어비계곡이라는 명칭이 알려졌고, 전설처럼 물고기가 산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질 만큼 수려한 자연을 품은 곳이다.
최근 몇 년간 경기도의 청정계곡 정비사업에 따라, 예전처럼 식당 테이블이 계곡을 점령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계곡을 따라 데크길이 잘 정비돼 있고, 특히 상류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어비계곡 마을 쉼터와 함께 어비산 등산로 입구가 등장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출처 : 가평군
어비계곡의 백미는 단연 어비공원이다. 마을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물소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인공폭포와 수직 분수, 정자 등이 조성된 피서 명소다.
인공폭포는 데크 다리에 설치된 관을 통해 25개의 물줄기를 내뿜는데, 물줄기가 무지개를 만들어내며 장관을 이룬다.
계곡 아래에 설치된 분수는 최대 20m까지 물줄기를 뿜으며, 주변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물보라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단번에 씻어준다.
여름철 주말이면 가족 단위 여행객과 캠핑족이 찾는 이곳은 어비계곡마을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이동이 시작된다.
출처 : 가평군
주차장은 무인 양심주차장 형태로 운영되며, 5000원의 주차비를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주변에는 펜션, 민박, 캠핑장이 밀집해 있어 숙박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고, 계곡 물놀이 후 인근 유명산과 어비산 등산로까지 둘러보는 코스로도 제격이다.
야간에는 일부 구간에 조명이 들어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여름에도 숲이 울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다 정자에 앉아 계곡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다.
어비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피서를 원하는 이들에게 올해 여름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올 여름 피서지로 어비계곡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