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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숲, 정선 병방산 여행

by 트립젠드

숲길을 걷고, 나무 위를 달리고
어르신도 아이도 함께하는 자연 체험
2026년 완공 앞둔 강원 정선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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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선군 SNS


강원 정선의 한적한 산이 이젠 레포츠의 무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어르신은 숲길을 산책하며, 나무 위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선군이 최근 발표한 ‘병방산 산림 레포츠 조성사업’은 단순한 등산로 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앞으로 걷고, 타고,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인 자연 속 놀이터가 될 예정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프로젝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숲 속 여행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강원 정선군은 지난 3월 25일, 병방산 일대에 산림 레포츠 인프라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30억 원. 주요 사업 내용은 산악자전거 코스와 트리탑 어드벤처 시설 설치, 그리고 기존 등산로의 정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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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선군 SNS


산악자전거 코스는 병방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며, 트리탑 어드벤처는 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시니어와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정선군은 4월부터 공사에 착수하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산림과 관계자는 “정선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숲 하면 ‘고요한 산책’이 떠올랐다면, 이제는 ‘액티비티’와 ‘체험’이 더해진다. 병방산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 레포츠 단지는 걷기만 하던 산행의 틀을 깨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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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선군 SNS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시니어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완만한 코스와 안전장치, 휴식 공간까지 갖춘 인프라는 고령층의 접근성을 높이며, 가족이 함께하는 세대 통합형 여행지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 속에서 병방산의 도전은 단순한 관광지 확장을 넘어, 지역 사회의 활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겨냥한다.


이번 병방산 산림 레포츠 사업은 정선이 단순한 ‘산의 도시’에서 벗어나,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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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선군 SNS


자연은 그대로 두고, 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방법. 그 변화의 중심에 정선이 서 있다. 등산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던 자연의 매력, 이젠 달리고 체험하며 직접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2026년, 병방산을 오르는 발걸음은 조금 더 가볍고 다양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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