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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도시가 만나는 곳” 걷기만 해도 힐링 되는 곳

by 트립젠드

해안 절경과 원시 자연이 어우러진
부산의 숨은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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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 서구 (암남공원)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공원로 185, 진정산 일대에 자리 잡은 암남공원은 도시 한복판에서 천혜의 해안 절경과 숲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자연공원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남해의 푸른 물결과 유유히 떠 있는 배들의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공원 곳곳에 조성된 전망대와 휴게광장에 오르면 눈앞에 두도와 그곳의 하얀 등대가 그림처럼 펼쳐져 도심 속에서도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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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 서구 (암남공원)


1972년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군사 보호 구역으로 통제되었다가, 1997년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된 암남공원은 지금은 부산 서구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총면적 55만㎡가 넘는 부지 안에는 산책로 1.9km와 해안 산책로 1.2km가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울창한 숲이 둘러싼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기암절벽과 해식 동굴이 이어지는 해안 지형은 걷는 내내 새로운 풍광을 선사한다.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용굴, 코 모양을 닮은 코굴 등 해식 동굴 10여 곳은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조각품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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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 서구 (암남공원)


암남공원의 특징은 단순히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선다. 약 1억 년 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이 공원 안에 남아 있으며, 100여 종의 야생화와 370여 종의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생태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해양성 식물이 자생하는 드문 환경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여기에 부산 비엔날레에 출품된 다양한 조각 작품 14점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문화와 예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원에는 광장, 팔각정, 구름다리, 낚시터, 테니스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해안 일대에서는 공룡 발자국과 신석기 시대의 흔적도 발견되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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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 서구 (암남공원)


동쪽으로는 부산항 남항, 서쪽으로는 감천항이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멀리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펼쳐져 있는 입지적 장점 덕분에 공원을 찾는 이들은 언제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까이에는 송도해수욕장과 자갈치시장, 두도공원 등과 연계해 둘러보기 좋아 부산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암남공원은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쉼터로, 도심 속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바다와 숲이 함께 주는 위안의 공간이다.


한가로운 산책을 즐기다가 전망대에서의 풍광을 감상하고 싶다면, 암남 공원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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