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부터 28일까지, 단 26일간 개방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서울을 대표하는 궁궐 경복궁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조선왕조의 법궁으로서 웅장한 자태를 지닌 경복궁은 낮에는 단아하고 고즈넉한 매력을 보여주지만, 해가 지면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궁궐을 은은히 비추는 조명 속에서 펼쳐지는 고궁의 풍경은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감흥을 준다.
이러한 경복궁이 오는 9월, 특별히 밤의 문을 연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 9월 3일부터 28일까지 경복궁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조선의 법궁을 달빛 아래 거닐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열린 것이다.
2025년 경복궁 야간개장은 9월 3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8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야간개장 하지 않으므로 관람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예매는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9월 27일 밤 11시 59분까지 가능하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관람일 하루 전까지 예매 가능하지만, 당일 예매는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국내 관람객들은 반드시 인터넷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현장 구매는 외국인에 한해 광화문 매표소에서 1인당 2매까지 가능하므로, 국내 관람객은 반드시 사전에 예매를 완료해야 한다.
아름다운 경복궁의 밤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예매가 필수인 셈이다.
총 입장 인원은 하루 3,300명으로 제한된다. 이 중 3,000명은 인터넷 사전 예매로, 300명은 외국인 현장 구매로 배정된다.
예매한 티켓은 모바일로 입장하거나, 광화문 매표소 무인 발권기에서 출력해 사용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경복궁 야간개장은 일부 대상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만 6세 이하 영유아,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와 배우자, 장애인과 동반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무료 관람객은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흥례문에서 신분증이나 증빙 서류를 확인받은 뒤 입장할 수 있다.
특히 한복 착용자의 경우, 규정에 맞는 복식을 갖춰야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출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이번 야간개장에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전통문화 공연이 마련된다.
9월 11일에는 강녕전에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 무대가 펼쳐지고, 9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수정전에서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자들이 여민락과 대취타 등 고전 음악을 선보인다.
궁궐의 밤을 수놓는 전통 선율은 고궁의 고즈넉한 정취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7시에는 ‘왕가의 산책’이 진행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조선 시대 왕과 왕비, 왕세자가 전통 복식을 입고 궁궐을 거니는 모습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궁궐의 전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장면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달빛에 비친 근정전의 위엄, 잔잔한 수면에 반짝이는 경회루의 조명, 전통음악이 울려 퍼지는 궁궐의 고요한 정경은 낮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경복궁)
서울 도심 속에서 만나는 이 특별한 가을밤 여행은, 고궁의 아름다움과 함께 삶의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왕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이 또 다른 빛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