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이 품은 특별한 풍경
출처: 한국관광공사 (화천 평화의댐)
초록빛 산자락을 따라 길을 오르다 보면, 물결이 잔잔히 일렁이는 웅대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때 군사적 긴장 속에 세워졌던 이 거대한 시설은 지금은 평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주변에 조성된 문화시설과 자연경관은 여행객에게 새로운 감흥을 전한다. 이제 이곳은 단순한 댐이 아니라, 머물며 즐기고, 사색하며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로 다가온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화천 평화의댐 세계평화의 종)
화천군 화천읍에 위치한 평화의 댐은 북한 임남댐의 수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된 시설이다.
길이 600m가 넘고 높이가 12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홍수 조절 전용 댐으로 운영되고 있다.
댐 주변에는 평화광장과 물문화관, 스카이워크, 트릭아트존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조성되어 있어 단순한 시설 견학을 넘어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방문객이 꼭 들르는 명소는 ‘세계 평화의 종’이다. 60여 개 분쟁 지역에서 수거한 탄피로 제작된 이 종은 높이가 5m에 달하며, 직접 타종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체험으로 손꼽힌다.
출처: 화천군 (화천 평화의댐 오토캠핑장)
댐 주변에는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28개의 야영데크와 22개의 쇄석 사이트가 갖춰져 있어 캠핑카나 텐트를 설치하기에 적합하다.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와 같은 기본 편의시설은 물론,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숲 체험장까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부 구역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해 캠핑을 즐기는 방식도 한층 다양하다. 성수기에는 축제와 연계된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비수기에는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조용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출처: 화천군 (화천 평화의댐 오토캠핑장)
많은 이들은 평화의 댐을 찾은 소감을 “예전보다 시설이 잘 갖춰져 다시 찾을 이유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세계 평화의 종을 직접 보고 타종을 해보니 깊은 울림이 있었다”며 인상 깊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어떤 이는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에서 옛 군 복무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세대와 경험이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평화의 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추억과 역사,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고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화천 평화의댐)
평화의 댐은 무료로 개방돼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넓은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좋고, 연중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댐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경관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가을에는 붉게 물든 산세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캠핑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강원도 여행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평화를 기념하는 상징물과 여유로운 캠핑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화천 평화의 댐. 이곳은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곳을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강원도의 특별한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