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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마니아의 비밀 여행지, 가을 드라이브로 즐겨볼까

by 트립젠드

풍력발전기와 별빛이 어우러진

특별한 캠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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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활성산)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활성산길 219-1에 자리한 활성산은 소문으로만 알던 캠핑족과 별빛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찾아오던 이색 여행지다.


해발 498m의 산 정상에는 한때 활성산성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지금도 토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금의 활성산은 하늘을 가르며 돌아가는 웅장한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이 가장 먼저 여행자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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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활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다. 좁고 가파른 임도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특히 조심해야 하며, 마주 오는 차량을 대비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도로가 새로 포장된 구간도 있지만 곳곳에 흙길이 이어지므로 SUV 차량이라면 마음이 놓이지만, 일반 승용차라면 엔진음과 함께 긴장되는 순간을 겪을 수 있다.


정상 부근은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지만 일부 개방된 공간이 있어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고, 빈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주변 풍경을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단, 관광지로 정식 개방된 곳이 아니어서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은 전혀 없으니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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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활성산)


활성산의 매력은 밤에 더욱 빛난다. 도심 불빛이 닿지 않는 곳이어서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을 만날 수 있다.


차박 마니아들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와 낭만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시설이 전혀 없어 차박은 경험자들에게만 추천된다.


억새가 피어나는 가을에는 산등성이가 은빛 물결로 뒤덮여 드라이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풍경을 보여주며, 일출과 일몰 역시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월출산과 영암읍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프로펠러가 허공을 가르며 내는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어우러져 색다른 감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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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활성산)


외국 어디선가 본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기며, 잠시나마 비일상적인 시간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활성산은 지금은 사라진 서광목장의 초지가 남긴 여운과,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만들어낸 이질적인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캠핑족, 사진 애호가,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활성산은 비밀 장소나 다름없으니 오지 차박이나 드라이브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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