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기다림 끝 문 연 테마공원, 가을 가족 나들이 명소
새 단장 마친 천안의 대표 공원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 명소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재개장 명소
출처: 천안시 (천안 천안삼거리공원)
지난 몇 해 동안 공사로 인해 발길을 멈춰야 했던 곳이 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본래의 기능을 잃고 행사장과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아쉬움을 남겼던 곳이다.
그러나 기다림 끝에 그 장소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품은 공간으로 변모한 지금, 그곳은 다시금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바로 천안삼거리공원이다.
삼남대로의 분기점, 역사와 함께한 공간
출처: 천안시 (천안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삼거리공원은 조선 시대부터 서울, 경상도, 전라도로 이어지는 삼남대로의 분기점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은 민요 ‘흥타령’의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함께 간직하고 있다.
1970년대 처음 조성된 이후 오랫동안 시민들의 쉼터였으나, 일부 구역만 공원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대규모 행사장과 주차장으로 활용되면서 본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재개발사업으로 이어졌고, 3년 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마침내 2025년 재개장에 이르렀다.
이번 재개장을 통해 공원 전체 면적 17만여㎡가 새롭게 정비됐다. 72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지하와 지상에 약 320면의 주차장이 마련되었으며, 소하천과 자연마당, 생태 놀이터, 공원 시설이 곳곳에 조성됐다.
가족을 위한 테마공원으로 재탄생
출처: 천안시 (천안 천안삼거리공원)
재개장한 천안삼거리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한 테마공원으로 변화했다.
‘어울정원’, ‘놀이정원’, ‘물빛정원’, ‘녹색정원’ 등 네 가지 주제를 담은 정원이 새롭게 조성되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백일장숲,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다목적 광장, 푸른 잔디마당, 건강을 위한 온누리건강터 등이 있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생태연못과 경관작물원, 생물다양성숲으로 구성된 ‘자연마당’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분수와 미디어월은 야간에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책과 휴식이 어우러진 길
출처: 천안시 (천안 천안삼거리공원)
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산책로다. 단풍나무, 이팝나무, 벚나무, 능수버들이 어우러진 2.5km 길이의 순환산책로가 공원 경계를 따라 이어져 있다.
숲속 산책로와 수변 산책길은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특히 가을철 단풍과 봄철 벚꽃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연못 주변의 풍경은 이미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꼽혀 왔다.
한 이용객은 “연못가 풍경이 인상적이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열리는 ‘흥타령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용 정보와 접근성
출처: 천안시 (천안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삼거리공원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충절로에 자리하고 있으며, 상시 개방으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 모두 이용 가능하다.
문의는 천안종합터미널 관광안내소(041-569-0041)를 통해 가능하다. 주변에는 천안박물관과 흥타령관 등 문화시설이 함께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새롭게 재탄생한 천안삼거리공원은 역사와 전통을 품으면서도 현대적 편의와 가족 친화적인 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개장 소식은 시민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올가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이 공원에서 산책과 휴식을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