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 빛이 머무는 공원
출처: 천안시 (천안 성성호수공원)
호수 위에 번지는 잔잔한 물결은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한다. 바람이 스쳐가며 나무 가지를 흔들고, 그 소리에 발걸음도 한결 느려진다.
도시의 분주함은 이곳에 이르면 잠시 멀어진 듯하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새들의 울음소리가 한데 섞여, 마치 오래된 풍경화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불러온다.
이곳은 단순히 머물다 가는 산책 공간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마음을 비우게 하는 편안한 쉼을 선물하는 곳이다.
출처: 천안시 (천안 성성호수공원)
성성호수공원은 본래 업성저수지라 불리던 곳에서 시작되었다. 업성동과 성성동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 저수지는 한때 수질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농업용 기능을 잃었다.
천안시는 수질 개선과 생태 복원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도시 속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공원에는 방문자 센터와 체험관, 넓은 잔디마당과 숲속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물빛을 비추는 ‘성성 물빛 누리교’는 산책길의 중심이 되어 호수와 자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안 성성호수공원)
또한 인공식물 섬과 물 순환 시설이 마련되어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를 비롯해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같은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
시민들은 단순히 걷는 즐거움뿐 아니라 자연의 생명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안 성성호수공원)
공원의 산책로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곳곳에는 그네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방문자들에 따르면 물 위에 띄워진 장식과 조명이 특히 인상적이며, 저녁 시간에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고 전한다.
한 이용객은 “밤이 되면 호수 위에 불빛이 반짝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든다”며, 야간 산책의 매력을 강조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안 성성호수공원)
또 다른 방문객은 “비 오는 아침에 산책했는데 공기가 상쾌하고 새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고 전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이 자리해 산책 전후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특히 호수 전망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는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명소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안 성성호수공원)
성성호수공원은 접근성이 뛰어나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요 출입구는 턱이 없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다.
점자 블록과 점자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어 시각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려 보조견과 함께 입장할 수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친근하다.
방문자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그러나 공원 자체는 상시 개방되어 누구나 언제든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천안 성성호수공원)
공원 주소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2길 66이며, 문의는 041-521-5436을 통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공원이 연중무휴로 열려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성성호수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품은 쉼터로 자리 잡았다.
여유로운 산책길과 다양한 생태 체험,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춘 이곳은 천천히 걷고 싶은 하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