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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명소로 떠오른 역사 체험 공간

by 트립젠드

무료로 즐기는 특별한 여행
바다의 기억을 담은 군함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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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포 함상공원, 저작권자명 김포함상공원)


김포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가 시민들에게 새롭게 개방됐다. 입장료 부담이 사라지자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역사 교육을 목적으로 찾는 이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모여들고 있으며,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경제를 함께 잇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료화로 다시 찾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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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포 함상공원, 저작권자명 김포함상공원)


김포함상공원은 지난 7월 성인 3천 원이던 입장료를 없애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했다.


무료화 시행 후 한 달 동안 찾은 관람객은 8천7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변화는 곧 지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숙박업과 요식업 등 인근 상권이 활기를 되찾으며, 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경제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김포 선셋 문화 페스타’가 열려 바다 전망 속 셀프 바비큐와 지역 식재료 쿠킹쇼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군함 위에서 만나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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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포 함상공원, 저작권자명 김포함상공원)


이 공원의 중심은 62년간 서해를 지켜온 상륙함 ‘운봉함’이다. 2006년 퇴역한 뒤 수도권 최초의 함상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운봉함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함 내부에는 한국전쟁 홍보관, 선실 재현공간, 한주호 준위 추모관 등이 마련되어 있어 안보의식과 함께 당시 해군의 생활을 생생히 전해준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둘러보면 더욱 풍성하다. 상갑판을 거쳐 조타실과 전탐실을 지나면 장병들이 실제로 생활하던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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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포 함상공원, 저작권자명 김포함상공원)


함교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탁 트이게 펼쳐져, 군함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운봉함은 길이 약 100m, 폭 15m가 넘는 규모로, 최대 500명의 작전병력과 전차, 트럭 등을 실을 수 있었던 군사 자산이다.


1944년 진수 이후 태평양 전선과 월남전에 투입되며 굵직한 전투를 거쳤고, 대한민국 해군으로 인계된 이후에는 서해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금은 시민에게 역사의 증거이자 교육의 장으로 남아 있다.


편의시설과 무장애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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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포 함상공원, 저작권자명 김포함상공원)


공원은 단순히 군함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 분수대와 야외무대, 전시관과 영상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무장애 여행지로 조성되어 있어, 경사로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 엘리베이터와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주차장에는 전용 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이동에 불편이 없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동절기에는 저녁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종료 한 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주소는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이며, 문의는 031-987-4097번으로 하면 된다. 무엇보다 현재는 입장료가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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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포 함상공원, 저작권자명 김포함상공원)


김포시는 함상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기봉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 외국인 환승객을 위한 투어, 그리고 굿즈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함상공원과 애기봉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김포 전역의 숙박과 음식점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방향을 강조했다.


김포함상공원은 단순히 군함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간이자 미래 관광의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입장료 무료화로 누구나 편히 찾아갈 수 있는 지금, 한 번쯤 발걸음을 옮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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