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만나는 돌의 세계
출처: 평창군 (평창 바위공원)
돌은 그저 땅 위에 흩어진 무생물일 뿐일까. 가까이 다가서면 모양마다 이야기를 품고, 결마다 시간을 새겨온 흔적을 전해준다.
오랜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우리 앞에 서 있는 돌을 바라보다 보면, 단순한 전시물이 아닌 하나의 자연 예술품으로 다가온다.
평창의 한 공간에서는 이 돌들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때로는 삶의 철학을 건네는 스승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 순간, 비로소 ‘돌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출처: 평창군 (평창 돌문화체험관)
강원도 평창군에 자리한 평창돌문화체험관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수석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기증을 통해 모인 약 120여 점의 귀한 수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수석 애호가들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전시관은 수석 감상법을 설명해주어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전시관에서는 각양각색의 수석들이 선보이는 기묘한 형태를 즐길 수 있다. 돌은 단순한 덩어리라는 인식을 깨고, 사람의 얼굴을 닮거나 동물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형상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아이들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돌이 가진 이야기를 떠올리고, 어른들은 잊고 지냈던 사유의 시간을 되찾게 된다.
출처: 평창군 (평창 바위공원)
돌문화체험관과 연결된 바위공원은 장암산을 뒤로 두고, 평창강이 휘돌아 흐르는 자리에 자리 잡았다.
공원에는 화강암, 석회암, 청석 등 다양한 석질의 자연석 123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무게가 수 톤에서 수백 톤에 이르는 바위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양을 뽐낸다.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황소바위, 병풍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 같은 바위들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바위공원 인근에는 평창군이 무료로 운영하는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다. 30여 개의 캠핑 덱이 설치되어 있으며, 평창강을 배경으로 즐기는 캠핑은 색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출처: 평창군 (평창 바위공원)
또한 바위공원에서 2km 떨어진 평창올림픽시장은 지역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여행 동선을 더 풍성하게 한다.
관람객들은 바위공원에서의 시간을 두고 “자연이 빚어낸 바위가 정말 신비롭다. 마치 사람이 새겨놓은 듯 정교하다”, “강물과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었다”라고 전한다.
이처럼 돌을 주제로 한 전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으로 이어진다.
출처: 평창군 (평창 돌문화체험관)
평창돌문화체험관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평창읍 바위공원길 111에 위치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설과 추석에는 휴관한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으로 성인은 2천 원, 청소년 및 군인은 1천5백 원, 어린이는 1천 원이다. 20명 이상 단체 방문 시에는 할인이 적용된다. 주차장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문의는 전화번호 033-330-2066을 통해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평창군 (평창 바위공원)
바위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지만, 장마철과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주차는 무료이며,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무장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이용할 수 있다.
돌에서 시작해 자연으로 이어지는 평창의 길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사색의 공간이다.
돌 하나에도 세월의 흔적이 깃들어 있듯, 이곳에서의 걸음마다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