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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기 가득한 가을 산책, 경상도 추천 여행지

by 트립젠드

보랏빛 물결에 잠긴 가을 언덕
바람개비와 꽃밭의 특별한 풍경
낮과 밤 모두 빛나는 감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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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꽃별여행, 저작권자명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이아현)


가을은 언제나 풍경을 다른 색으로 물들인다. 선선한 공기에 실려오는 바람은 나지막한 설렘을 전하고, 머리 위로는 유난히 높고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이 계절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평범한 산책로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길을 찾아야 한다. 바람이 불어와 꽃을 흔들고, 거대한 풍차가 천천히 회전하는 고원의 언덕.


그곳에서는 계절의 아름다움이 하나의 장관으로 완성된다. 올가을, 꼭 가야 할 여행지가 여기에 있다.


가을마다 피어나는 보랏빛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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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꽃별여행, 저작권자명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이아현)


경상남도 거창 감악산 정상 부근에는 ‘별바람 언덕’이라 불리는 넓은 꽃밭이 자리한다.


해발 900m 고원지대에 조성된 이곳은 원래 황무지였지만, 지금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나는 명소로 바뀌었다.


특히 가을이면 아스타 국화가 산등성이를 가득 채워 보랏빛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풍경을 만든다.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꽃밭을 배경 삼아 서 있는 모습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올해는 ‘제5회 꽃&별 여행’이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은 아스타 국화뿐 아니라 구절초, 벌개미취 등 다양한 가을꽃이 만개하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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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꽃별마켓)


축제 현장에는 꽃구경 외에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특히 스탬프 투어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장을 찾는 이들은 꽃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남기거나, 전망대에서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까지 이어지는 산맥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은 가을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 여행객은 “900m 언덕에 정성껏 가꾼 국화밭이 장관이었고, 인근 산들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고 전했다.


꽃과 별, 그리고 음악이 있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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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전망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낮의 꽃길뿐 아니라 밤의 별빛이다. 전망대에서는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며,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공연이 어둠 속 꽃밭을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지난해보다 영상과 화질이 개선되어 더욱 화려한 무대가 마련되었다. 여기에 별이 수놓인 가을밤이 더해져 감악산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 행사장에서는 ‘꽃&별 음악회’가 열려 가을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또한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장터와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있어 여행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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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거창 특산물인 사과를 형상화한 포토존은 인기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았다.


SNS에 남긴 여행객들의 후기도 주목할 만하다. “보라색으로 물든 언덕에서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겼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현장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또 다른 방문객은 “풍차와 꽃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웅장하고 아름다워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다”고 감탄을 전했다.


이번 주말 떠나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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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꽃별여행, 저작권자명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이아현)


가을은 금세 지나가고, 꽃은 짧은 시기에만 절정을 보여준다. 9월과 10월, 바로 지금이 감악산 별바람 언덕을 찾기 가장 좋은 때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접근이 어렵지 않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안내 요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누구나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낮에는 꽃길을 걸으며 자연의 색채를 만끽하고,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별빛이 어우러진 낭만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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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꽃별여행, 저작권자명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이아현)


자연과 음악,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는 자리에서 올가을 가장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풍차, 그리고 밤하늘의 별빛이 만나는 감악산. 이번 가을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꽃과 별이 함께하는 거창 감악산에서 계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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