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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즐기는 가을 꽃 여행

by 트립젠드

서울 근교의 숨은 산책 명소

황화 코스모스 물결 가득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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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 황화 코스모스)


가을 햇살에 물든 강변을 걷다 보면, 어느새 발길이 멈춘다.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꽃물결이 강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고, 그 사이를 천천히 거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도시의 분주함과는 거리가 먼 풍경 속에서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고층 빌딩 사이를 스쳐 지나던 바람이 강변에 이르러서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사람들의 발걸음마저 여유를 되찾는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고요하고도 환한 가을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삼패한강공원이다.


황화 코스모스로 물든 강변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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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 황화 코스모스)


삼패한강공원은 지금 황화 코스모스로 가득 물들어 있다. 강을 따라 펼쳐진 꽃밭은 늦가을 햇살을 받아 금빛 파도처럼 일렁이며 산책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드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꽃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어느새 마음도 가벼워진다.


이곳은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다. 봄에는 초화단지와 어린이정원이 활짝 열리고, 여름에는 물놀이장과 음악분수가 시원한 휴식을 선사한다.


서울 근교에서 만나는 여유로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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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


삼패한강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서울과의 가까움이다. 서울 동쪽에서 차로 금세 닿을 수 있어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한적한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강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자전거 도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라이딩을 즐기기에도 좋고, 도보 산책길은 누구나 걷기 편하게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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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 자작나무 숲)


특히 자작나무 숲길과 왕숙천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코스로,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실제로 주말이면 돗자리를 펴고 쉬어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으며,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강변 풍경이 더해져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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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


삼패한강공원은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려, 산책과 더불어 소소한 구경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또, 무장애 접근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휠체어와 유모차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주차장은 넉넉하게 마련돼 있으며 최초 한 시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이기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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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


도시에서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여유를 선사하는 이곳은, 자연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적합한 쉼터라 할 수 있다.


가을의 한가운데 서 있는 지금, 황화 코스모스로 물든 삼패한강공원은 서울 근교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풍경 중 하나다.


화려하지 않아 더 따뜻하고, 가까워서 더 특별한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계절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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