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찾는 여행자는 많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동시에 전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면 그 매력은 더욱 커진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안성에는 그런 조건을 고루 갖춘 농원이 자리하고 있다.
2,000여 개 장독대가 펼쳐진 이곳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는, 우리 전통의 풍경과 음식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안성의 서일농원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2호로 지정된 서분례 명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드는 청국장은 100% 국내산 콩으로 쑨 메주와 천일염, 암반수, 그리고 햇볕과 바람이 빚어낸 자연 그대로의 발효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명인의 손길이 닿은 장맛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오랜 지혜와 전통이 담긴 결과물이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농원 부지에는 콩밭과 고추밭, 배 과수원, 매실원이 어우러져 있다. 햇볕이 잘 드는 넓은 들판 곳곳에는 2,000여 개의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여 장관을 이룬다.
또 장류 연구소와 황토 발효 숙성실, 저온 보관 시설이 함께 자리해 전통 장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분례 명인은 한국의 전통 장맛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며, 방문객에게 그 정수를 소개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서일농원의 전통 음식점 레스토랑 솔리에서는 농원에서 키운 신선한 재료와 명인의 장으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구수한 청국장과 된장찌개다. 여기에 더덕, 깻잎, 감, 무말랭이, 파래 등 다양한 장아찌와 쌈장이 곁들여져 옛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한다.
정갈하면서도 풍성한 한상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 우리의 음식 문화가 지닌 뿌리를 체험하게 한다.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장아찌와 채소는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담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전통 미식의 가치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식사 후에는 카페 자운에서 특별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농원에서 직접 담근 매실 식초 소다, 호박 식초 소다 등이 대표 메뉴로, 상큼하고 건강한 맛이 인상적이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시그니처 음료는 미식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서일농원은 음식을 맛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슬로푸드 체험에서는 콩 삶기, 장 담그기, 두부 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등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체험 과정에서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 방식을 배우며, 완성된 음식을 맛보는 순간 특별한 만족감이 더해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체험을 통한 학습과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안성 서일농원은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말 나들이나 하루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으며, 가볍게 떠나도 충분히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장독대가 늘어선 풍경 속에서 전통의 향기를 맡고, 명인의 손맛을 느끼며, 직접 장을 담그는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서일농원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과 전통, 그리고 건강한 미식이 어우러진 이곳은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