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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대신 조용함을 선택한 일본 여행

by 트립젠드

도쿄, 오사카 대신 ‘이시가키지마’
진에어, 일본 최남단 노선 최초 운항
숨은 휴양지로 떠나는 조용한 여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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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키나와현 풍경)


처음 듣는 섬 이름에 눈이 동그랗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는 도쿄도, 오사카도 아니다.


조용한 소도시, 그중에서도 ‘이시가키지마’로 발길을 옮기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 국내 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한 노선이 등장했다. 변화하는 일본 여행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지난 4월 3일, 진에어는 인천~이시가키지마 노선에 정기 취항하며 일본 소도시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대도시 대신 소도시… 달라진 여행자의 선택

최근 일본 여행 수요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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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키나와현 풍경)


하나투어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사가·도야마·오이타·히로시마·고마쓰 등 생소했던 일본의 소도시를 찾는 이들이 전년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도쿄·오사카는 다 가봤다’는 여행객들이 색다른 장소를 찾으려는 심리, 그리고 한적한 분위기 속 힐링을 원하는 니즈가 맞물린 결과다.


자연스럽게 항공사들도 기존 대도시 노선 외에, 경쟁이 덜한 틈새 시장을 찾고 있다.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이시가키지마’였다.


‘일본의 하와이’, 이시가키지마의 매

이시가키지마는 오키나와현 남단 끝에 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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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키나와현 풍경)


사계절 따뜻한 기온, 투명한 바닷물, 그리고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일본의 하와이’라 불린다.


연중 평균 기온은 약 24도에 달하며, 한국의 봄이나 초여름 날씨처럼 온화하다. 덕분에 휴양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지금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명소였지만, 진에어의 신규 취항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 최초, 진에어의 ‘도전’

진에어는 이시가키지마 노선을 주 5회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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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키나와현 풍경)


인천공항에서는 오전 9시 5분 출발, 현지 도착은 낮 12시. 귀국편은 오후 1시에 이륙해 인천에는 오후 3시 3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특히 이번 노선은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개설된 이시가키지마 직항 노선으로, 단순한 노선 확대가 아닌 트렌드 선점이라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치열한 대도시 노선 경쟁에서 벗어나 소도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진에어는 이번 신규 취항을 기념해 4~6월 항공권에 대해 최대 10%의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단, 일본의 골든위크(4월 30일~5월 6일)와 특정 기간(6월 5~9일)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번쯤은 가봤던’ 일본이 지겨워졌다면, 지금이 바로 새로운 일본을 만날 시간이다. 이시가키지마라는 낯선 이름 속엔, 당신이 몰랐던 진짜 일본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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