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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까이 이런 곳이?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by 트립젠드

서울 근교 자연 힐링
아이와 함께 즐기는 숲 여행
사계절 머무는 가족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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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숲길에 들어서면 바람이 낮게 깃들어 속삭이듯 움직인다.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어딘가에서 묵직한 고요가 따라온다.

오래 가꾼 땅에서만 느껴지는 깊은 숨결이 발끝을 감싸며 여유를 권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발길을 붙잡히는 이유도 결국 그 느린 호흡에 있다.


천천히 걸을수록 자연이 쌓아온 시간이 차분하게 드러나며 마음 한켠을 비워낸다.


서울 근교에서 만나는 숲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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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자리한 산들소리는 2002년에 문을 열어 수십 년 동안 농약을 쓰지 않은 숲 정원을 가꿔온 곳이다.


약 4만 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는 천여 종이 넘는 식물이 자리하며, 습지와 야생화, 허브를 주제로 한 열다섯 개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의 온기를 흡수하기 좋은 구조로 꾸려져 있어 방문객들은 걷는 동안 다양한 식물층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차분히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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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산책로 곳곳에는 휴식 공간이 놓여 있어 잠시 앉아 숨을 고르기에도 좋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많은데, 서울에서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넓은 자연을 오가며 놀이를 통해 생동감을 느끼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정원 풍경 속에서 무겁던 마음을 덜어낸다.


겨울철에는 불빛이 정원 곳곳을 비추는 축제가 열려 낮과는 다른 낭만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체험, 어른이 기대하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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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산들소리는 아이들이 자연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경험을 중시해 주말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의 활동을 스스로 찾아 참여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 또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는 “아이들이 각자의 능력 안에서 성장을 확인하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설명처럼, 결과보다는 경험의 의미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어른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을 정돈할 수 있도록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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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숲의 향기와 조용한 산책, 단순한 호흡에 집중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는 자연주의 치유 프로그램은 복잡함을 내려놓고 잠시 멈추는 시간을 마련한다.


체험 후에는 피톤치드 향이 전해주는 안정감 덕분에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후기가 이어지곤 한다.

문화와 관광을 잇는 역할도 하고 있어, 자연 속에서 전시와 체험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갤러리와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도심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긴 이동 없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편의와 접근성까지 갖춘 가족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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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방문객을 위한 기본 편의시설도 충실하다. 식당과 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하루를 넉넉하게 보내기 좋으며, 주차장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이동이 편하다.


휠체어 동선이 확보되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무리 없이 숲을 즐길 수 있다.

입장은 유료이며, 티켓을 구입하면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 함께 제공되어 식음료나 체험 프로그램 이용 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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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 수목원)


운영시간은 평일과 주말에 차이가 있으며 휴일 없이 연중 문을 열어 계절마다 달라지는 정원의 풍경을 꾸준히 만날 수 있다.

서울 근교에서 아이와 함께 조용한 숲을 걸으며 힐링을 찾고 싶다면, 산들소리는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이상적인 선택지다.


오랜 시간 품어온 숲과 그 안에 담긴 배려가 천천히 다가와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쉼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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