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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봄 가볼만한 곳 추천.. 신정호정원

by 트립젠드

4월, 정원 걷기 좋은 계절
충남 아산 신정호정원 정식 개원
지방정원 1호 타이틀의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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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산시


호숫가를 따라 걷는 길 위로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발끝 닿는 곳마다 봄꽃이 반긴다. 가벼운 바람이 스치고 나면, 어느새 마음까지 환해진다. 이 모든 풍경이 4월 중순, 충청남도 아산 신정호에서 현실이 된다.


충남 아산의 대표 휴식처였던 신정호 일원이 오는 4월 18일, ‘신정호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곳은 충남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공식 지정돼, 이제는 단순한 호수공원을 넘어 정원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정식 개원은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정원 체험 행사와 가족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단지 식물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자연을 만지고 경험하는 참여형 정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섯 개의 테마, 여섯 가지 풍경

신정호정원은 약 23만 8000㎡ 부지에 총 239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여섯 개의 테마정원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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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산시


‘물의 정원’은 호수와 연계된 수경시설을 통해 시원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랭이정원’은 계단식 화단으로 구성되어 전통 농촌의 정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외에도 ‘사계절·색깔정원’, ‘환영정원’, ‘산들바람언덕정원’, ‘마른정원’까지 이름만큼이나 각각 개성과 콘셉트를 지닌 공간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꽃과 나무, 바람과 물이 엮어내는 정원의 리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정원 깊숙한 곳에서는 계절을 닮은 문화도 만날 수 있다. 야외음악당에서는 주말마다 공연과 영화 상영이 이어지고,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음악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시 정각마다 운영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정원

신정호정원의 개원은 단지 공간만의 변화가 아니다. 체험과 교육, 힐링이 공존하는 콘텐츠 구성이 눈에 띈다. 가드닝, 정원문화 만들기, 포토스팟 투어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종이컵 연꽃 만들기’, ‘탄생화 페이스페인팅’, ‘바람개비 만들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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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산시


매월 마지막 주에는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꽃을 보며 걷는 시간을 넘어, 스스로의 손으로 자연을 만지고 만들어보는 경험은 정원이 주는 즐거움을 한층 깊게 만든다.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 역할도 놓치지 않았다. 연꽃, 수련, 노랑꽃창포 등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자라는 전시장은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호수 주변의 조용한 산책로와 연결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호수와 역사, 그리고 정원이 만나는 곳

신정호정원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세워져 있고, 평화의 소녀상과 아산항일민족운동전시관 등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장소도 함께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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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산시


단지 자연을 누리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되새기는 공간으로서의 역할까지 함께한다.


정식 개원에 앞서 아산시는 정원 정비에도 공을 들였다. 강풍에 날린 바크 제거, 나무 전정, 잡초 제거, 봄꽃 식재 등 구석구석을 새 단장하며 방문객 맞을 채비를 마쳤다.


이제 신정호정원은 충남을 대표하는 정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4월, 어딘가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자연과 문화, 힐링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봄의 속삭임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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