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자녀로 키우는 경제교육 10계명 [3계명]
살아가면서 자산과 부채는 생길 수 있지만,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야 한다. ‘자산’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화를 말한다. ‘부채’는 내 것이 아닌 남의 것. 빚이라 할 수 있다. 자산은 가질수록 수입이 늘어나고, 부채는 가질수록 지출이 늘어난다. 자산과 부채의 개념을 통해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게 되고, 늘어나는 돈과 줄어드는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것을 신중하게 여기면 내 것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필요한 것을 사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돈을 벌어 저축을 해서 사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돈을 빌려서 사는 방법이다. 첫 번째 방법은 꾸준히 자산을 늘려 나가는 방법이고, 두 번째 방법은 부채를 꾸준히 늘려가는 방법이다. 특히 두 번째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할부로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출이나 신용카드 할부는 이자가 따른다는 사실이다. 이자를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사는 셈이다. 부채 상황에서는 결국 비싸게 물건을 구매하게 만들고, 그 부채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녀에게 부채를 가르치면서 반드시 ‘이자율’을 함께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추가적으로 자산을 교육할 때 꼭 가르쳐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가장 귀중한 자산이 ‘시간’임을 명심시켜야 한다. 시간을 버리고 돈을 얻는 것보다 돈을 버리고 시간을 얻는 것이 훨씬 더 가치롭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사례1) 돈을 모으는 시기에 ‘무소비 챌린지’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루 종일 한푼도 쓰지 않도록 해본다는 것이다. 버스비를 아낀다고 버스 타고 1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을 들여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비를 아예 하지 않고 돈을 모아보려는 노력과 열의는 인정한다. 하지만 시간의 낭비는 돈을 모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무조건 돈을 안 쓰는 훈련보다 쓸 곳과 안 쓸곳을 구분하는 훈련이 더욱 의미 있고 가치롭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사례2) 오래전 KTX 광고 중에, “나를 보내세요.”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자녀가 시골에 사는 부모님의 생일에 용돈으로 돈만 보내는 것보다 시간을 내어 직접 부모님을 찾아가는 설정이었다. 제 몸을 기차에 실어 부모님과 대면하여 축하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설명하는 듯했다. 시간을 쓰는 것은 돈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가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