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아서 두 번은 봉화골 땅을 밟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너무 아픕니다, 답답합니다.
벌겋게 녹슨 철판으로 시야가 막히고, 너럭바위도 모자라 두텁고 육중한 철판이 숨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세상천지에 녹 안 스는 쇠덩이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녹물은 또 어쩌나요.
장담컨대,
내 사랑하는 골초 영감은 음습하고 답답한 땅속에서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있을 겁니다.
귀신인들 빠져나오겠습니까?
위리안치.
키 높은 가시나무로 가두어버린 죽음의 땅.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 달란 영감의 마지막 부탁이 그토록 얄미웠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