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채식인간이 한 명 있지.
채식.
말만 들어도 끔찍하지 않아?
'비건'이랬나, 달걀 후라이 정도는 허용하는 '오보'라나 뭐래나.
신랑 되는 인간에게 슬쩍 물어봤거든.
- 같이 산다꼬 니가 큰 욕본다.
속으론 불쌍한 종자란 말이 돌개바람처럼 들끓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선 안될 말이쟎겠어? 채식인간이 코앞에 눈을 부라리고 앉아 된장찌개에 숨어있는 돼지고기 부스러기를 검색하는 중인데.
- 언제부터?
- 씨발아, 나도 모린다!
풀떼기만 먹고사는 초식 인간이 고작 한다는 소리가 어떻게 피맛 들인 하이에나보다 사나운지... 아마도 단백질 부족이 부른 부작용의 병증이거나, 평소 못 먹은 한이 더친 패악일지도 모르지.
(글 쓰는 게 급 귀찮아서 내일 새벽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