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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서.

by 김석철



내 동생은 오래 살고 싶단다.
하고 싶은 게 아직 너무 많다나 뭐라나. 사는 게 기대가 된단다.

나는 그닥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나름 사는 게 재미도 있는데.....

내 엄니는 입만 열면, 빨리 죽어야지 한다. 빨리 죽어야지 하던 게 40년도 더 된 것 같다.

우리 집안엔,
죽지 못해서 사는 인생과
죽는 게 억울한 인생과
죽음에 무덤덤한 인생이 섞여 '산다'.

죽음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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