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모드로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잔소리 알림 서비스
서비스 벤치마킹할 첫번째 기능은 현대카드의 '소비잔소리' 기능이다.
'소비잔소리'는 사용자가 (1) 총 이용 금액 (2) 1회 이용 금액에 대해 정해놓은 기준 금액 초과 결제 시 잔소리처럼 푸쉬 알림이 뜨는 서비스다. 기존 뱅크샐러드의 주간 지출 알림, 신한카드의 주간 리포트와 같이 일정 기간 소비 요약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있지만, 결제 즉시 이용 금액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는 서비스는 처음이었다.
이 기능을 현대카드 어플에서 발견하고 딱 생각난 밈이 있었다.
최근 2030세대의 소비 습관 관련해서 '전현무모드/기안모드'라는 밈인데, 1년 중 300일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대충 때우고 소비를 지양하는 '기안모드'로 살다가 나머지 60여일은 오마카세, 호캉스를 즐기며 플렉스하는 '전현무모드'로 산다라는 내용이다.
두 키워드를 SNS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기안모드보다는 전현무모드 검색 결과가 더 많은 걸 알 수 있다.
나 또한 이 밈에 공감하며 간헐적 과소비 습관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서비스가 유용하겠다 싶었고 어떻게 유용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소비 잔소리 서비스의 인입 경로는 하기와 같이 2가지다.
(1) 홈화면 내 소비 잔소리 카드
홈화면에서는 ‘카드를 쓸 때마다 내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소비 잔소리에 대한 깔끔한 설명으로 상세한 기능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카드 중간에 있는 그림과 절약 모드라는 단어를 통해 소비케어 관련 푸시 알림 서비스일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2) 좌측 상단 햄버거 메뉴 - 편의/안심 서비스 - 소비 잔소리
메뉴 옆 new 문구 표시를 통해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했다. 나 또한 new 강조 표시를 보고선 스크롤을 멈추고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소비 잔소리’ 단어를 보고 궁금증이 생겨서 들어갔다.
알림 수신 동의 페이지
소비 잔소리 화면으로 처음 인입하면 알림 수신 동의 페이지가 노출된다. 소비 잔소리를 사용하기 위해 알림 수신 동의를 해야 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는 점에 있어 주요 진입 장벽 중 하나라 생각이 드는데 생각보다 무난한 페이지인 것 같다. 조금은 자연스러운 문구를 제목으로 수집 동의를 얻는 건 어떤가 싶다. (카카오 또는 토스에서 마이데이터 정보 수집할 때 적요 수집을 물어볼 때처럼)
소비 잔소리 페이지 구조
소비 잔소리 페이지에 들어오면 크게 (1) 총 이용 금액 잔소리 메시지 (2) 1회 이용 금액 잔소리 메시지,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 간결한 페이지가 노출된다. 총 이용 금액 잔소리 메시지 영역이 1회 이용 금액 잔소리 메시지 영역보다 선순위로 노출이 되었는데 나라면 1회 이용 금액 영역을 먼저 노출할 것 같다. 서비스 선택 이유에서 말한거와 같이 월간 총 이용 금액보다는 1회(또는 하루) 이용 금액에 대해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 유형 중 어느 기준을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지 궁금하다.
소비 잔소리 주의사항 안내
우측 상단 느낌표 툴팁을 누르면 소비 잔소리 서비스에 대한 주의 사항 문구 박스가 노출되고, 각 유형 별로 영역 하단에 주의 사항이 괄호 처리되어있다. 세 가지 모두 핵심 주의사항만 간단하게 노출하여 페이지가 보다 깔끔해보이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잔소리 메시지 활성화 방법
타이틀 옆 토글 버튼으로 잔소리 메시지 설정을 on/off할 수 있다. 원하는 잔소리 메시지 유형의 토글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토글 스위치 변화뿐만 아니라 컬러 변화로 인해 영역이 활성화되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잔소리 메시지 수정하기
수정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1) 메시지 글 수정 (2) 알림 이미지 수정을 할 수 있는 모달이 뜬다. 글 수정은 100자 글자수 제한 표시가 우측 하단에 있고, 알림 이미지 수정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5가지 이미지 외에도 직접 이미지를 등록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글과 이미지를 수정한 후 저장 버튼을 누르면 확인 팝업이 노출되고 변경사항이 소비 잔소리 페이지에 반영된다.
만약 수정 화면에서 우측 상단 x 버튼을 클릭하면 재확인 팝업이 노출되고 취소 버튼 클릭 시 다시 수정화면 노출, 나가기 버튼 클릭 시 소비 잔소리 페이지를 노출한다.
잔소리 메시지 미리보기
노란 영역을 통해 잔소리 알림이 어떻게 보여질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노란 박스 우측 하단에 미리보기를 클릭하게 되면 핸드폰 화면 속 푸시 알림이 어떻게 노출될 지까지 보여준다. 미리보기로 볼 때 글이나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를 위해 하단에 메시지 수정 버튼을 노출하여 메시지 수정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
소비 잔소리 기준 금액 변경하기
알림 금액을 표시하는 회색 박스를 클릭하면 알림 금액을 수정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 회색 박스를 클릭하면 수정할 수 있다는 별도 안내가 없어서 아쉽다. 금액 변경이라는 버튼을 넣는다거나 회색 박스 클릭 시 금액 변경이 가능하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총 이용 금액은 1회 이용 금액과 다르게 알림 금액을 3차까지 설정 가능하다. 1차 알림 금액 밑 2차 알림 금액 추가 버튼, 2차 알림 금액 밑 3차 알림 금액 추가 버튼이 노출되며 3차 알림 금액까지 설정하면 더 이상 추가는 불가능하다.
알림 금액의 우측 삭제 버튼을 클릭 시 삭제 팝업 노출되며 삭제 처리가 가능하다.
소비 잔소리 실제 알림 모습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결제 내역 알림과 함께 소비 잔소리 알림이 뜬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나의 경우 결제를 하게 되면 기본으로 결제 내역 알림과 결제 완료 안내 메일 알림이 뜨는데 여기에 소비 잔소리 알림까지 뜨니 결제만 하면 3개의 알림이 기본으로 온다. 알림이 한번의 결제로 3개가 쌓이니 피로도가 높아져서 현재는 잔소리 알림 기능을 꺼둔 상태.. 소비 잔소리 알림 서비스를 사용 시 간략한 결제 내역을 잔소리 알림 서비스 내 노출하여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1.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소비 케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SNS에 공유하며 소통을 한다. 소비 잔소리 서비스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1) 아이돌 팬일 경우 아이돌 사진을 등록하여 사용하는 경우 (2) 유명 밈 이미지를 등록하여 사용하는 경우 (3) 어머니 사진을 등록하여 사용하는 경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2. 현대카드 UX 라이팅 참 잘한다. 찾아보니 서비스 초기에는 '소비 절약 알림'이라는 단어였었다. '소비 잔소리'의 경우 문구가 사용자의 이목을 끌지만 '소비 절약 알림'의 경우 수많은 알림 중 일부인 느낌으로 새로운 기능의 느낌은 안든다. 홈 화면 카드에 ‘카드를 쓸 때마다 내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부연 설명까지 군더더기 없는 설명이 좋았다.
3. 결제 후 알림의 개수가 많은 게 단점이다. 소비 잔소리 알림 내 결제 내역을 포함하여 볼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