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스펙과 역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으로
주제 자체가 매우 무겁게 다가온다.
어렸을 땐 역량에 따라 스펙이 주어진다는 믿음으로
매사에 모든 일을 열심히, 성실히 대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나보다 더 대단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내게 주어진 환경, 상황 속에서
언제나 최선 이상의 열의를 보였고,
나에게 그것은 제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하지만 참 세상이 사람 맘처럼 되진 않았다.
평균 이상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에게
평균 이상의 스펙이 정비례로 주어지진 않는다는 걸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즈음,
당시 나보다 조금 더 앞선 인생을 살았던 분이 이런 말을 했다.
"너 언제까지 열심히 만 살래? 잘 해야지"
이 말을 듣고 앞으로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엄청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조금은 억울하고, 속상하고, 어쩌라고?싶은 감정들이 올라왔다.
그럼 잘 사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열심히만 하지 말라고 하던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올랐고,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면 경험이 쌓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졌기에
일도 열심히 배우고 생각하고 경험을 쌓으면
언젠가 전문가가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사람 뭐 쉽게 변해지던가...�
조금 덜 똑똑한 나는 당시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일과 성과를 위한 선택을 했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던 책임감을 스스로 부여하면서
진심으로 내가 맡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다.
모든 일이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였고,
유난히 사수가 없는 신규 프로젝트들을 많이 맡았다.
워라밸은 생각한 적도 없고,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허리가 골절되는
진귀한 경험까지 하면서도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건
정말 싫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점 더 규모가 큰 프로젝트들을 맡게되었다.
혼자서 하던 일을 여러사람과 협업하게 되었고
여러사람이 각자의 롤을 가지고 하나의 프로젝트 완성시켜 나갈 수 있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 그래도 많이 컸구나 싶을 때가 있다.
지금도 나는 이렇다 할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게 가끔은 아쉬울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들 덕에 일에 대한 두려움은 적어졌다.
분야가 다른 일, 새로운 프로젝트.
당연히 더딜 것이고, 어렵겠지만 덤벼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아마도 그동안의 경험이 응용력이라는 역량을 강화시켰고,
하물며 새로운 일을 할 때 필요한 역량이 없다고 해도
그것을 키워 낼 자기믿음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원하는 스펙이 없는 지금의 스스로를 탓하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역량을 쌓을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원하는 스펙 아이템을 장착했을 때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이 그림은 AI를 통해 그려본 스펙아이템 장착 후의 나의 미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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